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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파리바게뜨 제빵사 직접고용 사태…'노노 대화' 돌파구 될까?
입력: 2017.12.18 00:00 / 수정: 2017.12.18 00:02

파리바게뜨 직고용 사태를 둘러싼 갈등이 노노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파리바게뜨 직고용 사태를 둘러싼 갈등이 '노노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파리바게뜨 해법' 노-노갈등 점입가경…18일 대화에서도 조율 난항 예상

[더팩트│안옥희 기자] 파리바게뜨 직접 고용 사태를 둘러싼 갈등이 '노노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 가운데 두 개로 나뉜 제빵사 노조가 대화에 나서기로 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문현군 한국노총 중부지역공공산노위원장(한국노총 부위원장)과 임영국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사무처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노총 회관 인근에서 만나 제빵사 직접 고용 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58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 해결 대책위원회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노노 대화'를 통해 제빵기사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커서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는 직접 고용을 주장하는 민주노총 계열 노조가 유일했다. 하지만 민노총 소속 노조의 조합원이 700여명에 불과해 전체 5300여명의 입장을 대변하기에는 숫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지난주 한국노총 계열의 별도 노조가 설립되면서 복수 노조가 된 상황이다. 한노총 소속 노조 조합원은 1000여명이다.

파리바게뜨 제빵사 700여명이 가입된 민노총 계열 노조(화학섬유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는 한노총 계열 노조 출범 직전까지 직접 고용과 관련한 문제를 대변해왔다. 민노총 계열 노조는 본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합작법인에 반대하고 있지만, 최근 설립된 한노총 계열 노조는 직접고용과 함께 차선책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직고용 사태가 '노노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직고용 사태 해법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계열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가 18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만나 이번 직접고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으로 알려져 양 측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노총 파리바게뜨 지회 블로그 캡처
직고용 사태 해법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계열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가 18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만나 이번 직접고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으로 알려져 양 측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노총 파리바게뜨 지회 블로그 캡처

파리바게뜨는 앞서 두 노조로부터 단체교섭 및 간담회 요청 공문을 받았지만, 노사 대화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앞서 민노총 노조가 본사에 먼저 교섭권을 요구한 데 이어 한노총도 지난 8일 파리바게뜨 대표 앞으로 교섭 요구 공문을 보냈다. 두 노조 모두 아직 제빵사 5300여명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대표 교섭단체 지위를 획득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두 노조는 대표 교섭단체 지위 확보를 위한 경쟁도 불가피하게 됐다. 또한 제빵사 직접 고용 해법에 대해서도 민노총 노조는 직접 고용을, 한노총 노조는 고용 안정을 주장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업계는 두 노조가 이견 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 제빵사 5300여명에 대해 불법파견으로 규정하고 직접고용을 지시했다. 하지만 본사는 직접고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그 대안으로 3자(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 합작법인을 통한 고용을 추진해왔다.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가 제빵사들에게 '간접고용 동의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제빵사들에게 문자를 보내 합자회사 동의의 진정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결과는 주초에 나올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6일부터 3자 합작법인(해피파트너즈) 고용에 동의하는 제빵사들과 근로계약을 체결중이며,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상 제빵사 5300여명 가운데 현재 70%로부터 직접고용 반대 확인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바게뜨는 노조 양측의 대화 결과에 따라 노사 대화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뚜렷해 난항이 예상된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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