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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제품 '패션팔찌'에서 유해물질 납·카드뮴 다량 검출
입력: 2017.12.15 07:10 / 수정: 2017.12.15 07:10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패션팔찌 20개를 시험 검사한 결과 9개 제품에서 위해성이 높은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패션팔찌 20개를 시험 검사한 결과 9개 제품에서 위해성이 높은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패션팔찌 일부 제품에서 위해성이 높은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 패션팔찌는 로드숍이나 온라인매장에서 판매하는 일반금속, 가죽, 합성수지 등의 재료로 만든 액세서리로 개성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지만,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고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 20개를 시험 검사한 결과 9개(45%) 제품에서 제한기준을 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 7개 제품에서는 제한기준(0.06% 미만)을 최대 720배(최소 0.34%~최대 43.22%)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고, 6개 제품에서는 제한기준(0.10% 미만)을 최대 703배(최소 0.23%~최대 70.35%) 초과하는 카드뮴이 나왔다.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납과 카드뮴은 '유독물질 및 제한물질·금지물질의 지정' 고시에 의거 특정 용도로 사용될 경우 위해성이 높은 물질로 분류돼 있다. 금속장신구에는 납 0.06% 이상, 카드뮴 0.10% 이상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국내 기준은 납 0.05% 이하, 카드뮴 0.01% 이하인 유럽연합의 기준보다 더 느슨한 편이다.

납 합금은 유연하고 녹이 슬지 않아 많이 쓰이지만 중독될 경우 복통에서 시작해 뇌질환, 고혈압, 정자수 감소, 신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도금에 쓰이는 카드뮴은 중독되면 구역질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간과 뼈를 손상시킨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된 제품에 대해 회수 및 시정을 권고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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