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이사회에서 결정된 2018년도 정기 임원 인사 사항을 협의했다고 7일 밝혔다. /더팩트 DB |
SK그룹 정기 임원 인사 '163명' 승진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그룹이 2018년도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7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위원장 및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사항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명확히 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혁신을 가속하는 방향으로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사장단 인사는 지난해 대대적인 세대교체 단행에 따라, 이미 주력 관계사 CEO 대부분이 50대 젊은 인물로 교체된 점을 고려해 소폭으로 이뤄졌다. 승진자 명단을 살펴보면, SK에너지 신임 사장에 조경목 SK주식회사 재무부문장이 승진 보임됐다. 조 신임 사장은 SK주식회사의 CFO로서 SKC, SK증권, SK건설 등 다양한 관계사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 검증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SK에너지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및 체질개선의 선두에 선다.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장용호 SK주식회사 PM2부문장이 승진 보임됐다. 장 신임 사장은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지난 2015년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그룹이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 사장은 인터넷, 플랫폼 Biz. 관련 업무 수행 경험과 SK텔링크·SK플래닛 대표로서의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MNO Biz. 혁신을 주도할 중책을 맡았다. 후임 SK플래닛 사장에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낸 SK텔레콤 이인찬 서비스부문장이 이동 보임됐다.
이 외에도 안정옥 SK주식회사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글로벌 Biz. 대표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안 사장은 C&C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가속화, 안재현 사장은 SK건설의 국외개발 사업 강화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혁신 강화의 미션을 각각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경목 SK에너지 신임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 안재현 SK건설 글로벌 Biz 사장, 안정옥 SK주식회사 C&C, 이인찬 SK플래닛 사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SK그룹 제공 |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도 변경됐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유정준 SK E&S사장(현 글로벌 성장위원장), ICT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현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Global성장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현 ICT 위원장),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현 에너지·화학위원장)을 각각 보임했다. 사장단 인사는 최소화하되, 위원장 이동으로 각 위원회의 변화를 주기 위한 조치라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SK그룹은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신규선임 107명을 포함, 163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우수 인재를 대거 발탁,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라는 인사 원칙이 확인했다.
젊은 임원들의 발탁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신임임원의 평균연령은 48.7세로 젊어졌고, 이 가운데 30%가 1970년대 출생이다. 세대교체를 통한 '딥 체인지(Deep Change)' 가속화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여성 임원도 4명이 탄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하게 성과와 연계해서 이뤄졌으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미래 성장을 강화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뉴 SK'로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