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현장] "'수호랑' '반다이'다"…발길 멈추게 한 '평창 팝업스토어' (영상)
입력: 2017.12.07 05:00 / 수정: 2017.12.07 10:36
평창 동계올림픽 구스롱다운점퍼(일명 평창 롱패딩) 흥행에 힘입어 공식 기념상품의 인기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하 1층에 마련된 평창 동계올림픽 팝업스토어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잠실=황원영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구스롱다운점퍼(일명 평창 롱패딩) 흥행에 힘입어 공식 기념상품의 인기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하 1층에 마련된 평창 동계올림픽 팝업스토어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잠실=황원영 기자

[더팩트│잠실·영등포=황원영 기자] "평창 공식 기념상품은 왠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할 수도 있고 디자인도 생각보다 예뻐서 관심이 갑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구스롱다운점퍼(일명 평창 롱패딩) 흥행에 힘입어 공식 기념상품의 인기도 덩달아 이목을 끈다. 평창 롱패딩이 깔끔한 디자인에 가성비까지 갖췄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공식 기념상품 전체로 긍정적인 이미지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평창 롱패딩 덕에 공식 기념상품이 판매되는 것을 알았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팝업스토어(이하 평창 팝업스토어)를 직접 찾아 제품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업체인 롯데백화점을 포함해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사들의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평창 올림픽 열기가 가득했다. 잠실역 지하 광장 중앙에는 평창 캐릭터인 '수호랑' '반다비'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놓여 있었다. 역사 벽면과 기둥 곳곳에도 동계올림픽 종목을 설명하는 아기자기한 스티커가 붙어, 평창 올림픽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축제 분위기는 평창 팝업스토어에서 더욱 짙어졌다. 이날 방문한 롯데월드타워 지하1층 스카이샵에는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공식 기념상품이 놓여 있었다. 외국인 방문객은 물론, 국내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만큼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식 기념상품은 전망대에서 나오는 입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소비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소비자들이 서울 곳곳에 마련된 평창올림픽 팝업스토어에서 공식 기념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서울 곳곳에 마련된 평창올림픽 팝업스토어에서 공식 기념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스카이샵에서 머무른 결과,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국내 소비자들이 올림픽 기념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평창 롱패딩이 이슈몰이를 하면서 공식 기념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이다. 단체로 전망대에 놀러온 고등학생들은 캐릭터 상품을 둘러보고 "이게 평창올림픽 공식 기념상품이다"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스카이샵은 서울스카이를 관람한 고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만큼 많은 사람은 찾아볼 순 없었다. 하지만 롯데월드타워 지하 1층에 마련된 평창 팝업스토어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사정이 달랐다. 지하철역과 이어지는 지하 1층 정문 입구 앞에 마련돼 있는 데다 대형 '수호랑' '반다비' 캐릭터가 놓인 포토존까지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캐릭터 모형과 사진촬영을 한 후 대부분 팝업스토어에 들러 제품을 둘러봤다. 이날 용인에서 왔다는 소비자 김 모 씨는 "용인 근처에 평창 팝업스토어를 찾아봤는데 가장 가까운 곳이 수원 롯데몰이었다"며 "친구 만나러 잠실에 놀러온 김에 팝업스토어를 찾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나 모 씨는 "평창 롱패딩 덕에 평창 스토어를 처음 알게 됐다"며 "온라인 스토어에서 괜찮은 물건들은 대부분 품절인 경우가 많아 실물도 볼 겸 왔다"고 말했다. 나 씨는 평창 롱패딩 판매 열기가 막 뜨거워질 당시 평창 팝업스토어를 처음 찾았지만, 평창 롱패딩을 살 수 없었다. 하지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물건들이 많아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친구들에게 선물할 때 평창 공식 기념상품을 주면 의미가 있고 홍보할 수도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교복을 입은 학생 두 명은 옷걸이에 걸려있는 잠옷을 보며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 모 양은 "귀여운 디자인이라 마음에 드는데 가격도 생각보다 높지 않다"며 "평창 롱패딩은 사고 싶었지만, 너무 인기가 많아 엄두도 못 냈는데 다른 제품도 귀여운 게 많다고 해서 구경왔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은 상하의 1벌에 1만9000원이었다.

평창 팝업스토어에는 장갑, 텀블러, 의류, 인형(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등 다양한 기념상품이 전시돼 있다.
평창 팝업스토어에는 장갑, 텀블러, 의류, 인형(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등 다양한 기념상품이 전시돼 있다.

평창 팝업스토어에는 100여 가지가 넘는 제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스티커, 텀블러, 머그컵, 인형, 거울, 열쇠고리, 모자, 그릇, 파우치, 안마봉 등 종류를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대중적인 제품도 있었지만, 소주잔 세트, 부채 자개 마그넷, 수호랑 한복인형, 자수 앞치마 등 한국 특유의 문화나 전통을 담은 제품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매장 앞에 서서 약 30분간 지켜본 결과 사방에서 고객들이 방문하는 데다 캐릭터 모형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까지 몰려 방문객 수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약 8건 정도로 높았다.

해당 매장 직원은 "수호랑 인형과 머그컵, 장갑이 현재 가장 인기 제품"이라며 "평창 롱패딩으로 평창 팝업스토어가 더욱 활기를 띈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백화점이 10월 26일 겨울 시즌 상품으로 선보인 핑거 하트 장갑의 경우 지난달 12일까지 2000장 가량 판매됐다. 가격은 1만5000원으로 핑거 하트를 만들 수 있게 엄지와 검지 손가락 부분만 빨간색인 점이 특징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평창올림픽 공식 기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일 방문한 서울 시내 한 세븐일레븐 매장 앞에는 공식 기념상품을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매장 내부에서는 배지, 인형, 스티커, 노트, 마그넷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소비자들 눈에 띄기 좋도록 중앙 매대에 제품들이 놓여 있었다. 소비자들은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면서도 공식 기념상품들을 둘러봤다.

평창 팝업스토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역시 접근성이 좋은 곳에 마련돼 있었다. 평창 팝업스토어는 지하철역과 이어지는 지하 1층 정문 앞에 있었고, 그 주변으로는 고객들이 앉아 쉴 수 있는 대기공간도 있었다. 반다비 대형 모형과 슬로프 모형은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로 보였다.

평창올림픽 팝업스토어는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해 많은 소비자들이 방문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평창올립픽 팝업스토어가 마련된 세븐일레븐, 서울스카이, 롯데월드타워,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평창올림픽 팝업스토어는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해 많은 소비자들이 방문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평창올립픽 팝업스토어가 마련된 세븐일레븐, 서울스카이, 롯데월드타워,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퇴근 시간인 오후 6시쯤 매장에는 6~7명의 고객이 상품을 보고 있었다. 소비자 박 모 씨는 "병원 갔다가 근처에 있는 올림픽 팝업스토어에 왔는데 롱패딩은 모두 품절이고, 재입고도 안 된다고 해서 아쉬운 대로 평창 로고가 들어간 반팔 티셔츠를 하나 샀다"고 말했다.

평창 공식 마스코트 인형을 구매한 60대 남성은 "인형이 가장 인기 있다고 해서 선물하려고 샀다"며 "요즘 평창 롱패딩 얘기가 많이 나오기도 하고, 공식 기념상품인 만큼 믿음이 간다"고 설명했다. 단, 선물 포장이 불가능한 부분은 아쉬워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업체인 롯데는 백화점·면세점·대형마트·편의점 등 폭넓은 유통망을 바탕으로 공식 기념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혜도 톡톡히 누렸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0월 26일 출시한 평창 롱패딩의 경우 물량 3만 벌을 완판했다. 지난달 22일 1000장의 물량이 풀린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에는 구매 인파가 1500명 가량 몰렸고, 일부 중고 사이트에서는 웃돈까지 붙어 판매되는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은 '평창 스니커즈'와 '평창 백팩'을 출시하고 '평창 롱패딩'의 열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평창 스니커즈 역시 평창 롱패딩처럼 가성비를 내세웠다. 100% 소가죽으로 만들어지며 평창 롱패딩과 마찬가지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인 'Passion Connected'라는 영어 문구만 들어갈 예정이다. 가격은 5만 원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은 평창 동계올림픽 총괄 라이선스 사업권자로 선정된 이후 세계인에게 사랑 받고 오래 기억될 수 있는 공식 기념품 제작에 최선을 다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홍보대사 멤버십도 운영하는 등 올림픽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hmax875@tf.co.kr

<영상=안옥희 기자>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