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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 롯데백, 평창 특수 '쏠쏠' 이번엔 운동화다
입력: 2017.12.04 13:58 / 수정: 2017.12.04 14:54

롯데백화점이 천연 소가죽 소재의 평창 스니커즈를 출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상품이 평창 롱패딩만큼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갈무리
롯데백화점이 천연 소가죽 소재의 평창 스니커즈를 출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상품이 평창 롱패딩만큼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안옥희 기자] 평창 롱패딩 특수를 톡톡히 누린 롯데백화점이 이번엔 한정판 소가죽 스니커즈를 출시해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이달 1일부터 평창 스니커즈(평창 운동화)의 온라인 사전예약에 돌입한 가운데 이 제품이 '제2 롱패딩 열풍'을 불러일으킬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천연소가죽 스니커즈를 5만 원의 가격으로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획했다"며 "평창 롱패딩에서 발생한 물량 부족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창 스니커즈는 천연소가죽 소재로 220~280㎜ 사이즈만 출시한다. 블랙, 차콜, 화이트 3가지로 제작됐던 평창 롱패딩과 달리 스니커즈 색상은 흰색 한 가지다. 수량은 총 5만 켤레로 1인당 2켤레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가격은 5만 원이다. 사전예약자 중 학생증(초·중·고·대·대학원) 소지자는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출시는 1월 중순경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평창 스니커즈가 실물 사진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한 지난 1일 오후 5시 기준 4000여족이 판매됐다.

롯데백화점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상품인 평창 롱패딩이 품절 대란을 빚으면서 평창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평창 롱패딩은 가성비, 한정판으로 입소문 나면서 지난달 30일을 마지막으로 준비했던 3만장이 모두 '완판'됐다.

최근 온라인으로의 쇼핑 트렌드 변화와 정부 유통 규제, 시장 포화 등에 따라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은 부진한 실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률이 줄어들자 대안으로 온라인 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0.7%, 1.2% 줄다가 지난해 3.3% 늘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은 2019년까지 신규출점 계획을 세우지 않았을 정도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평창 롱패딩이라 불리는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구스롱다운점퍼의 마지막 물량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남윤호 기자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평창 롱패딩이라 불리는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구스롱다운점퍼의 마지막 물량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남윤호 기자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백화점은 평창 롱패딩 하나만으로 총 4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평창 롱패딩 덕분에 다른 패딩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른 브랜드 제품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연말세일 기간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9.3% 신장했다"며 "평창 롱패딩 인기에 힘입어 롱패딩을 필두로 한 스포츠웨어 상품군 매출이 43.4% 뛰었고 아웃도어는 39% 증가하는 등 고신장했다"고 분석했다.

평창 스니커즈의 흥행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지금 스니커즈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데 이것도 롱패딩처럼 출시 직후 인기가 많아지면 인파가 몰릴 수도 있으나 자세한건 그때가 돼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상품 역시 주요 패션브랜드 소가죽 신발이 10만원대에 팔리는 것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어서 롱패딩처럼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흥행 돌풍을 일으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평창 롱패딩 열풍에 힘입은 롯데백화점은 평창 스니커즈에 이어 내년 초 백팩도 출시하는 등 추가 기획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평창 롱패딩은 롱패딩 트렌드와 한파, 가성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인기를 끌었다"면서 "옷은 보세도 많이 입지만, 신발은 보통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번 평창 스니커즈가 롱패딩 열풍을 이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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