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의 조기 출시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인기 채널인 '언박스 테라피'에서 공개한 '갤럭시S9' 콘셉트 이미지.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에 대한 소문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제품에 탑재될 기술 관련 정보가 일부 노출되는 경우는 흔하지만 이번에는 출시 시기를 다룬 이야기가 먼저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S9' 조기 출시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 삼성 '갤럭시S9' 조기 출시될까
최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와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18'에서 '갤럭시S9'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모델을 매년 2~3월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해왔다. 전작 '갤럭시S8' 경우에는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 진행 차원에서 당초보다 늦은 3월 30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굳이 'CES 2018'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자체 행사를 통해 조기 공개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MWC' 공개 공식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며 "언제 공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그 시기가 앞당겨지는 게 삼성전자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9'이 예년보다 빨리 공개 및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통해 애플의 '아이폰X(텐)' 견제에 나설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최대 경쟁자인 애플은 지난달 3일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을 출시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쯤 '갤럭시S' 신제품을 공개해왔지만, 이번에는 애플 '아이폰X(텐)'을 견제하기 위해 공개 일정을 앞당겼을 것으로 관측된다. /남용희 기자 |
물론 '갤럭시S9' 내년 1월 공개설은 아직 루머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신제품과 관련된 정보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사태 전에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 일정을 조금씩 앞당기는 전략을 펼쳤다는 점에서 '갤럭시S9' 조기 공개 및 출시설이 힘을 얻고 있다.
제품 공개는 내년 2월에 실시하되 출시일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S7' 당시 경쟁 제품과 같은 날(2월 22일) 공개했지만, 사전에 충분한 생산량을 확보, 조기 출시(3월 11일)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린 바 있다.
◆ 삼성 '갤럭시S9' 예상 스펙은?
출시일과 더불어 외신을 중심으로 '갤럭시S9' 예상 스펙도 조금씩 공개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갤럭시S9'의 디자인은 '갤럭시S8'과 비슷한 '베젤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샘모바일은 '갤럭시S9'이 더욱 얇아지면서 화면과 몸체 비율이 최대 90%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갤럭시S9' 예상 스펙은 ▲램 6기가바이트(GB) ▲퀄컴 스냅드래곤 845·엑시노스 9810 ▲2D 얼굴 인식 개선 ▲듀얼 카메라 등이다. 듀얼 카메라 기능은 전작 대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인공지능(AI)과 사용자경험(UX) 면에서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센서가 내장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각에서는 작은 화면을 탑재한 '갤럭시S9미니' 출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9'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될 반도체 양산에 돌입했다. 양산을 시작한 제품은 10나노 2세대 핀펫 공정(10LPP) 기반 시스템온칩(SoC)으로,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10나노 2세대 공정은 기존 1세대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이 각각 10%, 15% 향상됐다. 또한, 10LPP 공정은 검증된 1세대 공정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개발부터 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폭 감소하고, 초기 수율 확보에 용이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LPP 공정이 적용된 제품은 내년 초 출시될 IT 신제품 탑재를 시작으로, 다양한 고객과 응용처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