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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최태원 회장 차녀' 최민정 중위, 전역 후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입력: 2017.11.30 13:00 / 수정: 2017.11.30 14:31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중위가 30일 오전 인천 중구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 전역식을 마치고 동료의 차를 타고 부대를 떠나고 있다. /인천=임영무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중위가 30일 오전 인천 중구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 전역식을 마치고 동료의 차를 타고 부대를 떠나고 있다. /인천=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인천=이성로 기자] 대기업 오너 자녀 가운데 처음으로 사관후보생에 지원했던 최태원 SK 회장 차녀인 최민정 중위가 군생활을 마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왔다. 전역 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최 중위가 전역 후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워커힐 호텔이었다.

최 중위는 30일 오전 인천광역시 중구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 제대했다. 지난 2014년 9월 재벌가 딸로는 처음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에 자원입대한 최 중위는 2개월 뒤 장교로 임관했다. 이듬해 청해부대 일원으로 아덴만으로 파병돼 6개월간 충무공이순신함의 전투정보보좌관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해엔 서해 북방한계선(NLL) 방어를 책임지는 해군 2함대사령부 전투전대 본부로 발령받아 지휘통제실 상황장교로 근무해왔다.

취재진과 만난 해군 관계자는 최 중위의 군 생활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 관계자는 "최 중위는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다. 배경과 무관하게 외향적이고, 누구에게든 항상 예의 바르게 행동했다. 병사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역식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가족들은 볼 수 없었고, 소수 그룹 관계자들만이 모습을 보였다. 전역 동기의 차를 타고 부대를 빠져나간 최 중위는 이후 부대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차로 갈아탄 뒤 곧바로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로 향했다. 워커힐 호텔은 SK그룹 계열사로 오너 일가의 사적 만남의 장소로 애용되는 곳이다. 2년이 넘는 군 생활을 마친 만큼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측은 "자녀들의 일정까지 체크하진 않는다"면서 "오늘(30일) 오후 최태원 회장의 공식 일정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최민정 씨가 30일 오전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 전역한 뒤 동료의 차를 타고 부대를 나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인천=임세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최민정 씨가 30일 오전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 전역한 뒤 동료의 차를 타고 부대를 나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인천=임세준 기자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최 중위의 전역 후 행보에 대해선 '미정'인 상황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중위의 전역 후 일정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 일각에서 들리는 그룹 경영 참여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 사실 오너가 자녀로서 언젠가 어떤 방법으로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계획된 것은 전혀 없다"면서 "오랜 군 생활을 마쳤기 때문에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여러 생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최 중위의 언니이자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씨는 지난 6월 SK 자회사인 SK바이오팜에 입사해 경영전략실 산하 전략팀에서 선임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아들 인근 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유학하고 있다. 경영 일선에 첫발을 내디딘 건 윤정 씨지만, 업계에선 최 중위의 그룹 경영 참여에 더 주목하고 있다.

최 중위는 중국 유학 시절부터 가족의 지원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며 자립심을 키웠고, 졸업 후에는 온라인 쇼핑몰 벤처기업 '판다코리아닷컴'을 설립해 사업가로 변신을 꾀하기도 했다. 비교적 내성적인 윤정 씨와 다르게 외향적이고 진취적인 최 중위가 어떤 식으로든 그룹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세간의 눈길이 이날 전역한 최 중위의 행보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의 참신한 이미지때문이다. 재벌가의 자녀로, 그것도 여성으로서 군 입대를 자원하고, 군 복무 전후의 일상사가 일부 '사고치는' 재벌가 자녀들과 크게 달라서다. 일반인으로 돌아온 그가 이제 어떤 재벌가 자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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