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IT >IT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초점] 이번엔 블루 아닌 레드…삼성전자, '아이폰X 견제' 색상 마케팅 시동
입력: 2017.11.28 00:01 / 수정: 2017.11.28 12:12

삼성전자는 28일 갤럭시S8의 새로운 색상인 버건디 레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삼성전자는 28일 '갤럭시S8'의 새로운 색상인 버건디 레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색상을 입힌 '갤럭시S8'을 28일 시장에 내놓는다. 그동안 블루 계열 색상으로 재미를 봤던 삼성전자는 이번에는 레드 색상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모델명은 '갤럭시S8' 버건디 레드다.

삼성전자가 '색상마케팅' 카드를 꺼내 드는 건 '구원투수'를 등판시키는 것과 의미를 같이 한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갤럭시S7' 블루코랄은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메우고 '아이폰7'의 독주를 막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갤럭시S8' 버건디 레드의 상대는 '아이폰X(텐)'이다. '아이폰X'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가 던지는 '견제구'가 얼만큼의 위력을 보여줄 것인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 삼성전자, '갤럭시S8' 버건디 레드 출시…애플에 견제구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가을 단풍과 잘 어울리는 '갤럭시S8' 버건디 레드가 이날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로즈 핑크 ▲버건디 레드 등 총 6개의 색상 모델을 갖추게 됐다. '갤럭시S8' 버건디 레드의 용량은 64기가바이트(GB)로 가격은 93만5000원이다.

삼성전자가 출시된 지 7개월이 지난 제품의 신규 색상을 선보이는 건 지난 24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X'을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으로 향한 고객을 관심을 빼앗기 위해 새로운 색상을 선보이는 듯하다. 색상 마케팅은 저비용으로 신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내놓을 때마다 매력적인 색상의 모델을 추가 출시하는 것은 이미 삼성전자의 전략으로 굳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력 제품인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상황에서 '갤럭시S7' 블루코랄을 출시해 시장을 방어했다.

결과적으로 '갤럭시S7' 블루코랄은 하루 1만5000대가량 판매되며 '아이폰7'에 내준 국내 판매량 1위 자리를 되찾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주력 제품 단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도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2조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는 '색상 마케팅'의 공이 컸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아이폰8' 출시 당시 '갤럭시노트8' 메이플 골드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역시 애플을 견제해 수요를 뺏기지 않으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8 버건디 레드가 연말 이동통신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X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용희 기자
'갤럭시S8' 버건디 레드가 연말 이동통신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X'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용희 기자

◆ 건재한 '아이폰X'…삼성전자 견제구 통할까

'갤럭시S8' 버건디 레드가 얼만큼의 위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현재 '아이폰X'의 흥행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작으로 주목받은 '아이폰X'은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애플 충성 고객은 '아이폰X' 관련 가격·품질 논란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고 있다.

다만 '아이폰X'의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에게는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X' 64GB 모델의 가격은 136만700원으로, '갤럭시S8' 버건디 레드보다 40만 원 이상 비싸다. 유통점 관계자는 "애플 충성 고객의 수요가 다 빠지고 나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이 없는 고객만 남게 된다. 이런 고객들은 가격에 민감할 것"이라며 "'아이폰X'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갤럭시S8' 버건디 레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애플 견제+성수기 공략' 2마리 토끼 사냥

삼성전자는 색상 마케팅뿐만 아니라 '아이폰'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애플을 견제하는 동시에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우선 삼성전자는 국내 '아이폰' 고객 1만명에게 '갤럭시' 프리미엄폰을 1달간 사용하는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30일 추첨을 통해 선정된 '아이폰' 고객은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8' 공기계를 구매한 뒤 1달간 사용해보고 해당 제품을 계속 사용할지, 아니면 반납할지 결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이동통신사와 함께 최근 '갤럭시S8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을 37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10월 1일 지원금 상한제 폐지 이후 프리미엄폰에 대한 지원금이 상한선인 33만 원을 뛰어넘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험생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제 막 수능을 마친 '수험생 수요'가 '아이폰X'으로 몰리는 것을 저지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갓 스물 수능 프로모션'을 진행,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8'을 구매하면 17만 원 상당의 AKG 블루투스 스피커를 비롯해 2만 원 상당의 삼성 뮤직 무제한 전곡 듣기 3개월 이용권을 100원에 살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방을 지키려는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라며 "삼성전자의 마케팅이 통한다면 연말 이동통신 시장의 판도는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를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