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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 내 이재용 부회장 별칭은 '신사'…"'재벌 티' 전혀 안내"
입력: 2017.11.23 00:06 / 수정: 2017.11.23 00:0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교정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 구치소 내부 규칙을 잘 지키고 있으며, 무엇보다 교도관들에게 예의를 갖춰 일부 교도관들 사이에서는 그를 '신사'로 지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교도관들 사이에서 '이재용 부회장 같은 신사는 처음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며 "이미 알려진 재계 인사가 아니었다면, (구치소 내) 누구도 그가 삼성 총수라는 사실을 알지 못할 정도로 이 부회장이 전혀 '재벌 티'를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일부 언론에서 구치소 내부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챙겨주는 분위기가 있다는 식의 보도를 한 적이 있는데, 수개월 동안 이어진 수감생활 동안 시종일관 이 부회장이 교도관들에게 예의를 갖춰 말과 행동을 하다 보니 교도관들 사이에서도 그에 대한 좋은 평가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구치소 내 6.56㎡(약 1.9평) 규모의 독방(독거실)에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은 변호인 접견을 제외하고 방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운동과 목욕시간 뿐이다. 하루 45분가량 주어지는 운동 시간과 목욕을 하기 위해 이동할 때에도 그는 인솔 교도관 뿐만 아니라 때마다 마주하는 교도관들 한명한명에게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한다고 한다.

특히, 구치소에서 법원 호송차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인솔하는 교정 당국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 부회장에 관한 얘기를 할 때면 "예의를 갖춘 사람"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고 전해진다. 진행형인 항소심은 물론 지난 4월 1심 첫 재판이 시작된 이후 50여 차례에 달하는 재판 과정 동안 피고인석에서 곧은 자세를 유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재용 부회장은 구치소와 법원을 오가는 호송차 내부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유지하고, 차에서 타고 내릴 때에도 반드시 인사는 빼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재용 부회장의 수감생활은 지난 4월 일부 언론 등을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당시 보도 내용과 마찬가지로 이 부회장은 1440원 상당의 수감자용 식사를 하고, 매일 배달되는 신문들을 읽거나 그 외 영치품으로 전해진 종교서적을 주로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앞서 지난 2월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기소돼 구속수감된 이후 서울구치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 7차 공판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린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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