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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BAT 코리아, 판매망 확대·연초 추가 출시 효과 볼까?
입력: 2017.11.22 12:36 / 수정: 2017.11.22 12:36
지난 8월 글로를 출시한 BAT 코리아가 판매망 확대와 전용 담배(던힐 네오스틱) 추가 출시를 예고하며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BAT 코리아 제공
지난 8월 글로를 출시한 BAT 코리아가 판매망 확대와 전용 담배(던힐 네오스틱) 추가 출시를 예고하며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BAT 코리아 제공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지난 20일 KT&G '릴'의 합류로 한 층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글로를 출시한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코리아가 판매망 확대와 전용 담배(던힐 네오스틱) 추가 출시를 예고하며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BAT 코리아는 지난 8월 13일 일본 지역에서만 판매하고 있던 글로를 국내에 출시했다. 앞서 시장에 나온 아이코스와 비교해 디자인 측면에서 조금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일체형에 연속 흡연이 가능한 점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어필했다.

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디자인에 민감한 젊은 흡연자들에 몰려있어 아이코스의 선점 효과를 넘어서지 못하는 형국이었다. 설상가상 담뱃세 인상과 더불어 국내 담배 업계 1위인 KT&G가 내놓은 '릴'이 시범 판매 기간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시장에 안착하며 위기감은 고조됐다.

경쟁사의 가세와 함께 지난 8월부터 시작된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BAT 코리아 역시 기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BAT 코리아는 지난달부터 글로와 던힐 네오스틱의 판매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BAT 코리아 제공
BAT 코리아는 지난달부터 글로와 던힐 네오스틱의 판매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BAT 코리아 제공

먼저, 수도권에서만 한정됐던 판매망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BAT 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부산, 대구, 대전으로 글로와 네오스틱 판매망을 확대한 데 이어 20일부터는 경기도 지역 및 인천, 울산, 광주, 제주, 세종, 창원, 김해, 사천, 포항, 전주, 청주, 천안 등 13개 주요 지역까지 진출했다. 앞서 출시된 부산, 대구, 대전은 GS25 매장뿐만 아니라 CU와 세븐일레븐으로 판매망을 확대한 상황이다.

BAT 코리아는 "'편의성'과 '깔끔함'을 차별화된 특징을 갖춘 '글로'는 지난 8월 서울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주요 도시의 8000개 이상의 매장을 더해 판매처를 1만6000여 개 이상 늘리게 됐다"며 "현재 서울에서는 GS25, CU, 세븐일레븐에 이어 미니스톱 편의점에서도 글로와 던힐 네오스틱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글로 출시 이후 BAT 코리아 측은 판매망 확대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빨라도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세금 인상과 더불어 경쟁사의 합류로 인해 예상보다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AT 코리아는 12월 중순을 목표로 글로의 전용 담배인 던힐 네오스틱 3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성로 기자
BAT 코리아는 12월 중순을 목표로 글로의 전용 담배인 던힐 네오스틱 3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성로 기자

BAT 코리아는 판매망 확대와 함께 주요 수익 사업으로 꼽히는 전용 연초 역시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BAT 코리아에서 출시 준비하고 있는 던힐 네오스틱 종류는 모두 3가지다. 부드럽게 즐기는 상쾌한 맛의 '스무스 프레시', 상쾌함과 잘 익은 빨간 맛의 하모니 '루비 프레시' 그리고 그레이트 퍼플과 상쾌한 맛의 절묘한 조화를 강조한 '퍼플 프레시'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BAT 코리아는 글로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에 새롭게 출시될 네오스틱의 제품을 설명하는 이미지를 배치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출시일은 12월 중순으로 보인다. BAT 코리아, 글로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관계자 모두 "아직 구체적인 출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12월 중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BAT 코리아가 3가지 종류의 네오스틱을 추가로 출시한다면 궐련형 전자담배를 출시한 3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전용 연초(6가지)와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3곳·가로수길, 홍대, 강남)를 보유하게 된다.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는 2곳(가로수길, 광화문), 전용 연초인 히츠는 모두 4가지(엠버, 실버, 그린, 블루)다, KT&G 릴의 전용 담배는 두 가지(핏 체인지, 핏 체인지 업)며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는 따로 없다. 다만, 서울 6곳 GS편의점 내에 '릴 스테이션'을 꾸려 상담과 A/S를 돕고 있다.

BAT 코리아는 전국 편의점을 비롯해 세 곳의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더 많은 고객에게 글로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사진은 글로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이성로 기자
BAT 코리아는 전국 편의점을 비롯해 세 곳의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더 많은 고객에게 글로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사진은 글로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이성로 기자

다양한 연초 제품과 편의점을 비롯해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많은 곳에서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매튜 쥬에리 BAT 코리아 사장은 "글로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세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선보이게 됐다"며 "전국적 판매망 확대에 박차를 가해 더 많은 고객이 글로의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BAT 코리아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글로'. '성공'이라고 평가하기엔 섣부른 시점에서 업계 1위 경쟁사의 시장 진출과 세금 인상이라는 시련을 판매망 확대와 전용 담배 라인업 확장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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