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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주총, '혼란 속' 윤종규 회장 연임 확정…노조제안 안건 '부결'
입력: 2017.11.20 13:02 / 수정: 2017.11.20 13:02
KB금융지주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정관 변경의 건 등의 안건을 다뤘다. /여의도=남윤호 기자
KB금융지주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정관 변경의 건 등의 안건을 다뤘다. /여의도=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여의도=서민지 기자] KB금융지주(KB금융)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윤종규 회장의 연임과 허인 행장 내정자의 선임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이날 일부 주주가 주총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사측에서 막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윤 회장의 연임을 두고 노조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KB금융은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정관 변경의 건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이날 주총을 통해 윤 회장의 연임과 허 내정자의 선임이 확정됐다.

윤 회장은 사전의결권 주식 수 76.62% 중 98.85%, 허 내정자의 경우 사전의결권 주식 수 76.22% 중 99.85% 찬성표를 받았다. 사전의결권만으로 의결 가능 정족수를 넘겨 현장 표결은 생략한 채 원안대로 승인했다.

노조의 반발은 주총 개회 때부터 시작됐다. KB금융 노조 측에서 위임장을 받았지만, 직원의 통제로 주총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가 생겼다. 이로 인해 노조들은 주총 시작 전과 진행 중간에 "이의 있다", "발언권 달라" 등이라 외치며 주총의 적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주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또 다른 주주는 "주총은 주주가치 제고의 자리이며, 노사 협의의 장이 아니다"라며 "상법에 질서유지권이 있는데, 소란을 피우는 등 주총 진행에 방해되는 사안이 있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의 연임을 두고도 잡음은 이어졌다. 주주 자격으로 참석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국민은행 노조) 등 KB금융 노조협의회(KB노협)는 "23명의 회장 후보 중 윤 회장이 선출됐다고 하는데, 주주들은 그 후보자들이 누군지 알지 못한다. 회장 선출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의문스럽다"며 "국민은행 노조 선거 개입과 여론 조작, 인건비 감축을 통한 수익성 창출 등으로 윤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여론이 많다"고 주장했다.

반면 찬성하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주주는 "윤 회장이 선임됐을 때 KB금융이 리딩뱅크의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는데, 당시 대내외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도 조직을 잘 지켜줘서 믿음과 신뢰가 생겼다"며 "윤 회장이 이번 연임으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오른쪽)과 허인 국민은행장의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여의도=남윤호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오른쪽)과 허인 국민은행장의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여의도=남윤호 기자

노조가 제안한 안건들은 모두 부결됐다. 제3호 의안인 하승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위임받는 사전의결권의 적절성을 확인해달라는 일부 주주의 요구로 인해 주총이 1시간가량 정회됐다. 노조 측은 투명성 제고, 지배구조 개선, 기업 권력의 집중과 남용 방지, 투자자의 이익 보호 등을 들며 사외이사 후보 1인을 주주의 위임을 받아 직접 추천해야 한다며 해당 안건을 제안했다.

하지만 정회 후 진행된 주총에서 관련 안건은 의결권 발행주식 총 77.35% 중 의결권 있는 주식 수 대비 13.73%,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17.73%로 부결됐다.

또 대표이사가 이사회 내 각종 위원회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정관 변경의 건은 주주제안 당사자가 현장에서 철회해 부결 처리됐다. 노조 측은 "국민연금의 의견을 반영해 소액주주 측은 대표이사의 간여는 보장하되 이를 막을 수 있는 정관 개정안을 제안할 방침"이라며 "대표이사의 계열사 대표 인사 간여는 보장하되 이를 막을 수 있는 정관 개정안을 내년 3월 정기 주총에 수정해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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