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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위약금 NO" 완성차·항공업계 지진 피해 고객 돕기 행렬
입력: 2017.11.20 08:35 / 수정: 2017.11.20 08:44
현대기아자동차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포항 지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차량을 대상으로 수리비 지원과 무료 세차 서비스 등 지진 피해차량 특별 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더팩트 DB
현대기아자동차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포항 지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차량을 대상으로 수리비 지원과 무료 세차 서비스 등 '지진 피해차량 특별 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완성차 및 항공업계가 최근 포항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한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지진 피해 차량을 대상으로 수리비를 대폭 할인하는 등 지진 피해 고객의 경제적 부담 덜어주기에 나섰다.

2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포항 지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차량에 대해 수리비 지원과 무료 세차 서비스 등 '지진 피해차량 특별 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우선 지진 피해 고객이 차량을 직영 서비스센터나 현대차의 '블루핸즈', 기아차의 '오토큐'로 입고해 수리하면 비용을 최대 50% 할인(자차보험 미적용 고객 대상으로 300만 원 한도 내 지원)해 고객 부담을 덜어주고 혜택 대상 고객의 차량은 수리 이후 무료 세차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진 피해 지역 이재민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긴급 지원 서비스'도 시행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특별 지원 서비스를 통해 빠른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쉐보레 역시 지진 피해를 입은 차량 고객을 대상으로 수리비 할인과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427개 쉐보레 정비 네트워크에 입고된 자차보험 미적용 지진 피해 차량의 경우 최대 수리비 총액의 50%를 감면하고, 피해가 집중된 포항 지역(포항 서비스센터, 북포항 서비스센터, 포항 바로서비스, 포항이동 바로 서비스, 포항상도 지정서비스 등 포항 지역 5개 네트워크에서 진행)에서는 특별 무상점검 캠페인을 시행,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에서도 오는 30일까지 포항 지역에 지진피해 차량 서비스 전담을 위한 합동서비스팀을 꾸리고 전담 작업장을 운영, 지진 피해 차량에 대해 총 수리비(공임+부품)의 30%를 할인하고 긴급 출동 및 피해차량 무상점검서비스 등 '지진피해 차량 특별 정비서비스' 캠페인을 시행한다.

르노삼성은 부품과 공임을 포함한 수리비를 최대 500만 원 한도 내에서 30% 할인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보험 수리를 받을 수 있는 고객에게도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50만 원 한도 내에서 제공하는 등 '통 큰' 지원에 나선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국내 저비용항공사들도 오는 23일 예약 부도 위약금, 재발행 수수료 및 환불위약금을 면제하는 등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국내 저비용항공사들도 오는 23일 예약 부도 위약금, 재발행 수수료 및 환불위약금을 면제하는 등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항공업계의 지원 활동도 활발하다. 업계 1위 대한항공은 포항지진으로 지난 16일로 예정된 '2018년 수학능력 시험'이 오는 23일로 일주일 연기된 것을 고려,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에 대해 일주일 동안 항공권 변경 및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출발일 기준으로 오는 23일까지 운항하는 전 항공편을 대상으로 예약 부도 위약금, 재발행 수수료 및 환불위약금을 일괄 물리지 않으며, 대상은 수험생 본인 및 동반 가족까지다.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표 사본과 가족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단, 스카이패스 회원으로 가족 등재가 돼 있는 경우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 면제 결정은 국가적 고통에 동참하고,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자사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편의 항공권 환불 위약금과 출발일 변경에 따른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출발일 기준 오는 23일까지로 대한항공과 같은 방식이다. 이 외에도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도 지진 피해 지원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지진으로 19일 오후 11시 기준 민간 시설 피해는 모두 5569건(주택피해 5107건, 상가 372건, 공장 90건), 공공시설 피해는 582건에 달하고, 8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잠정 피해액 규모도 590억 원을 넘어섰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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