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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부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세계 부호로도 '우뚝' 서나
입력: 2017.11.20 04:00 / 수정: 2017.11.20 04:00
셀트리온 계열사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 위)의 지분가치도 급속도로 오르고 있다. /더팩트 DB,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계열사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 위)의 지분가치도 급속도로 오르고 있다. /더팩트 DB, 셀트리온 제공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코스닥 시장 주식부자는 물론 세계 부호로도 우뚝 섰다. 셀트리온이 호실적으로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도 앞두고 있어 자산 또한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최근 3개월간 셀트리온 주가는 2배가량 뛰었다. 지난 8월 10만 원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이달 17일 21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한때는 최고 22만2100원까지 뛰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10만 원선 아래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셀트리온 계열사도 덩달아 급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8월 2만1000원에서 거래되다 9월까지도 2만 원선 내외에서 오갔지만, 10월부터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종가 6만3500원, 장중 6만92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고, 3개월 만에 3배가량 뛰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또한 지난 8월 4만8000원대에서 17일 8만200원(장중 8만3100원)에 장을 마치며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셀트리온 계열사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셀트리온 창업자인 서정진 회장의 지분가치 또한 급격히 늘어났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3.8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올해 9월 기준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지분 19.6%를,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 지분 55.28%를 갖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서 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36.18%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 회장은 지분가치 9조 원대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약 20조2000억 원)에 이어 주식 부호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8조8000억 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조4000억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4조9000억 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셀트리온 계열사의 주가 강세는 바이오주의 상승세 속 램시마, 트룩시마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외국 진출에 따른 호실적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또한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계획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쏠렸다. 여기에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 시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은 최근 3개월간 주가가 2배가량 상승했다. /더팩트 DB
코스닥 시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은 최근 3개월간 주가가 2배가량 상승했다. /더팩트 DB

서 회장은 세계적인 부호로도 떠오르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각) 기준 서 회장의 순재산은 연초 대비 46억 달러(218.1%) 급증한 67억 달러로 세계 부호 65위에 올랐다. 이는 김정주 넥슨 창업자(69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96위), 최태원 SK그룹 회장(100위)을 앞지른 순위다.

서 회장이 '세계 부호'로 떠오른 데 더욱 주목되는 것은 평범한 샐러리맨이 약 15년 만에 이룬 쾌거이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한 뒤 한국생산성본부로 이직, 대우그룹 컨설팅을 진행하다 김우중 회장에게 발탁돼 1991년 기획재무 고문으로 지내게 됐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회사를 나오게 됐고, 당시 퇴직 동료들과 '넥솔'이라는 벤처기업을 차렸다. 다양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다 생명공학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강자로 통한다.

향후 전망 또한 밝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셀트리온 및 계열사의 수익성 향상에 주목하며, 매출 '1조 시대'를 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2018년 매출액은 1조2400억 원, 영업이익은 7170억 원으로 올해 대비 42.1%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시장 확대와 더불어 미국 시장 점유율 상승효과까지 내년에 복합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올해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램시마, 인플렉트라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트룩시마가 기대 이상의 반응 호조를 보이며 실적 성장을 이끌어냈고, 4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겠다"며 "램시마를 통한 유럽시장의 항체시밀러 학습효과, 항암제 특성상 신규환자 비중이 램시마보다 큰 점 등이 기대 이상의 트룩시마 매출로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올해 매출 1조 원 달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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