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펍지주식회사 김창한 대표가 15일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임세준 기자 |
[더팩트 | 부산=최승진 기자] PC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올해 최고 게임 영예를 안았다. '배틀그라운드'는 이날 대상을 포함해 6관왕에 올라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다관왕이 됐다.
'배틀그라운드'는 15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게임은 대상을 포함해 인기 게임상(국내 분야)·기술창작상(게임사운드 분야)·우수개발자상(프로그래밍, 기획디자인)·게임비즈니스혁신상 등에 이름을 올렸다.
'배틀그라운드'의 이번 수상은 10년 전인 지난 2007년 '아바'(네오위즈)에 이어 총싸움게임이 받은 두 번째 대상이라는 점에 눈길이 간다. 게임대상은 그간 역할수행게임 장르의 독무대였다. PC온라인게임이 4년 만에 다시 대상을 받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임세준 기자 |
블루홀 자회사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혜성처럼 등장해 현재 글로벌 누적 판매량 1800만 장과 스팀 동시접속자 22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100명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각종 무기·차량 등을 활용해 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 싸움을 벌이는 방식을 지녔다.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이날 시상식에서 "PC온라인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게임의 가능성을 더욱 발전시켜 단순한 플레이가 아닌 문화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대상과 함께 관심을 모았던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의 영예는 '리니지2 레볼루션'에게 돌아갔다. 넷마블게임즈(개발 넷마블네오주식회사)가 '리니지2'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출시 한 달 만에 2060억 원의 매출을 거둬 국내 게임 흥행 역사를 다시 썼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네오위즈)는 비디오게임 분야 인기상을 수상했다. 모바일게임 분야 인기상은 '액스'(넥슨레드) '킹스레이드'(베스파) '더뮤지션'(라이머스)이 받았다. 사회공헌우수상은 넥슨에게 돌아갔다.
지스타 전야제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은 지난 1996년을 시작으로 올해 22회를 맞았다. 이날 시상식은 쌀쌀한 날씨 속에 게임업계 관련인사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영상 축전을 통해 "게임이 4차 산업 혁명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