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3회 연속 우승 기록을 달성한 이영호가 12일 골든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프리카TV 제공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최종병기' 이영호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도 제패했다. 이영호는 ASL에서만 세 시즌 연속 우승으로 '골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영호는 1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KT GiGA 인터넷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 시즌4' 결승전에서 조일장을 3-1로 물리치고 생애 첫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현역 프로게이머 시절에도 해내지 못했던 대기록 달성과 함께 6000만 원의 우승 상금도 받았다. 챔피언 이영호는 ASL에서만 누적 상금 1억 원을 돌파했다.
이영호는 '최종병기' 타이틀을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첫 세트부터 전진 배럭과 벙커링이라는 초반 강수로 낙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도 특유의 칼 같은 타이밍 러시로 조일장에게 항복을 받아냈다. 3세트에서 조일장의 공격에 패배하긴 했지만 마지막 4세트 힘 싸움에서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영호는 특히 이번 우승으로 온게임넷·MBC게임 스타리그에 이어 ASL까지 3회 우승이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세 번 기록해 약 20년간 이어진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아프리카TV는 이영호의 ASL 3회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ASL 골든 트로피'를 특별 제작해 수여했다.
3연패를 기록한 이영호는 "많이 긴장했는데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며 "기세를 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ASL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처음 펼쳐졌다.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는 2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TV에서는 최대 동시 시청자수 16만 명 이상이 첫 번째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대관식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