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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0일' 카카오뱅크 "거래 데이터 쌓아 중금리 대출 늘릴 것"
입력: 2017.11.03 13:22 / 수정: 2017.11.03 13:22
이용우(왼쪽),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용산=임세준 기자
이용우(왼쪽),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용산=임세준 기자

[더팩트ㅣ용산=서민지 기자] '출범 100일'을 맞이한 카카오뱅크가 출범 취지와 달리 중금리 대출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앞으로 거래 데이터가 쌓이면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3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100일 동안의 운영 성과와 향후 상품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호영 공동대표는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와 달리 고신용자에 집중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 "중금리대출 비중이 금액 기준으로는 다소 낮아 보일 수 있으나 고객 수 기준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높다"며 "아무래도 고신용자의 한도가 높아서 많은 규모의 대출이 이뤄져서 그런 것일 뿐이다"고 답했다.

이용우 공동대표도 "시중은행에서도 4~6등급 중·저신용자들은 대출을 받기 어렵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무턱대고 대출을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추후 몇 년간 데이터가 쌓이면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중신용자 고객에게 더 많은 대출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은 당초 중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명분으로 설립됐지만, 이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6일 정무위 국감에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중신용자 대출 심사한 신청자 중 각각 79%, 66%를 거부했다"며 "특혜 수준의 은행업 인가를 받은 인터넷은행이 실제 영업에서는 고신용자 대출만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수영 카카오뱅크 전략파트장이 출범 100일 동안의 운영 성과와 향후 상품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용산=임세준 기자
이수영 카카오뱅크 전략파트장이 출범 100일 동안의 운영 성과와 향후 상품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용산=임세준 기자

인터넷은행의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자본확충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공동대표는 "필요하다면 추가 증자를 진행할 수 있는데, 은행법에 따른 자본비율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주주들과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카카오뱅크가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주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2주만인 지난 9월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8000억 원으로 확대했다. 출범 당시 자본금 3000억 원으로 시작했지만, 모든 주주가 증자에 참여함에 따라 현재의 비율을 유지하며 자본을 늘릴 수 있었다.

다만 은산분리 완화 정책이 더디게 흘러가는 데는 아쉬움을 보였다. 윤 공동대표는 "은산분리가 완화되지 않아도 은행이 어려워지지 않는다"면서도 "은산분리 완화가 되지 않으면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는 데 속도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꼭 완화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용산=임세준 기자
카카오뱅크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용산=임세준 기자

카카오뱅크는 '일상생활에서 더 많이 더 자주 이용하는 나만의 은행'을 목표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내년 1분기 중으로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고 지점 방문 없이 모바일 앱을 통해 대출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과 협력도 강화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롯데그룹과 유통·금융 부문 융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11월부터는 계좌기반간편결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계좌기반간편결제 서비스는 카카오뱅크의 계좌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 중간사업자를 최대한 배제한 프로세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수수료를 절감하고 보다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롯데멤버스와 본격적인 빅데이터 협력을 통해 롯데가 보유한 유통데이터와 카카오뱅크의 금융 상품·서비스를 결합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사업 준비도 본격화한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반기 예비인가를 추진하고 2019년 하반기 사업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출범 3개월째인 10월 31일 기준 고객 수 435만 명을 돌파했다. 10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은 4조200억 원, 여신은 3조3900억 원으로 예대율(전체 예금액에 대한 대출액의 비율)은 84% 수준이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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