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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하루에 두 곳 국감장 선 이유는
입력: 2017.11.01 00:05 / 수정: 2017.11.01 00:15

임병용 사장 바쁜 하루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지난달 31일 두 곳의 국감장에서 의원들에게 호된 질책을 받았다. 임병용 사장이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문병희 기자
임병용 사장 '바쁜 하루'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지난달 31일 두 곳의 국감장에서 의원들에게 호된 질책을 받았다. 임병용 사장이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문병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장병문 기자]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하루 동안 두 곳의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임병용 사장은 하도급법 위반과 사회공헌재단 출연금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의원들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그는 하도급업체 대금 미지급에 대해서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사회공헌기금은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병용 사장 "협력업체 대금 지급 정당하게 하겠다"

임병용 사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께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임병용 사장은 이 자리에서 모인 증인들 가운데 가장 먼저 증인대에 서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았다.

박찬대 의원은 GS건설이 하도급 업체에 공사 추가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6억 원을 부과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미지급한 이유와 재발 방지 대책을 물었다.

이에 대해 임병용 사장은 "우리 회사와 함께 일하는 협력업체와 대금 문제로 소송이 있었다. 평소 적기에 협력업체에 대금을 지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찬대 의원은 GS건설과 대금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업체명을 공개하며 GS건설의 부당한 거래를 지적했다. 그는 "세종기업이 공사 전부터 워크아웃 기업이었는데 GS건설은 세종과 계약을 맺었다. 하청업체가 재무적으로 어려운 것을 이유로 대금을 미지급한 것은 심각한 부정행위"라고 비난했다.

임병용 사장은 "건설업 특성상 근거 없이 대금을 과다하게 지급하게 되면 경영진 배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조심스럽게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와 20여 차례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아는데, 입장이 다른 부분이 있었다. 협력업체를 이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 앞으로 협력업체 대금 지급을 정당하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병용 사장의 질의가 끝나자 이진복 정무위원장은 "GS건설은 하도급 대금 미지급으로 지적받는 게 '단골손님'이다. 사전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GS건설의 하도급업체 대금 미지급을 구조적인 문제로 봤다. 김상조 위원장은 "경영자들의 준법 경영 의지가 있더라도 실무자들 업무 중에 이런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성과를 우선시하는 직원들의 평가 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0분가량 증인대에 섰던 임병용 사장은 이후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에게 의원들의 질문이 쏠리면서 추가 질의는 받지 않았다. 임병용 사장은 1시간 30분가량 증인석에 앉아있다가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왼쪽)와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문병희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왼쪽)와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문병희 기자

◆건설사 CEO들 "구체적 계획 마련되면 사회공헌재단 출연금 이행"

앞서 임병용 사장은 정무위 증인 출석으로 인해 국토위 국감에 불출석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정무위 출석 이후 국토위 증인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조율하면서 하루에 두 차례 증인 출석으로 이어지게 됐다. 임병용 사장은 연이은 출석으로 피로가 엿보이기도 했지만 함께 출석한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와 조기행 SK건설 대표 등과 미소를 지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임병용 사장은 지난 과거 입찰 담합 사면의 대가로 약속한 200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재단 출연금 약속을 불이행한 이유로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 조기행 SK건설 대표 등과 함께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들 건설사는 지난 2015년 8월 담합으로 공공공사 입찰이 제한됐지만 광복절 특사로 제재가 풀렸다. 당시 건설사들은 2000억 원의 사회공헌기금을 기부하기로 약속했지만 지난 9월 30일 기준으로 사회공헌재단의 출연액은 47억1000만 원으로 2년째 더 모이지 않고 있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자정결의문을 통해 사회공헌기금을 기부하기로 국민들에게 약속했다"면서 출연금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임병용 사장은 "GS건설은 5년 분납으로 5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하지만 재단 구성과 사업목적, 운영계획 등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업계와 협의해 계획대로 출연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최치훈 대표, 정수현 대표, 강영국 대표, 조기행 대표 등도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면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시간이 넘도록 국토위 의원들의 질의를 받은 임병용 사장은 오후 6시 20분께 국감장에서 퇴장했다. 그는 마중 나온 직원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이날 박찬대 의원은 정무위에 이어 국토위에도 출석한 임병용 사장에 대해 "(임 사장은) 두 곳에서 부르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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