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는 31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2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8.1%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NH농협금융지주(농협금융)가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3분기 만에 연간 목표 실적을 달성했다.
농협금융은 31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285억 원으로 지난해(987억 원)보다 638.1%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에 내는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하면 9290억 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는 농협금융이 연간 목표치로 세운 6500억 원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농협금융의 호실적은 이자수익 증가와 충당금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농협금융의 3분기 이자수익은 5조3302억 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고, 수수료이익은 8012억 원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 반면 신용손실 충당금전입액은 전년보다 50.5% 감소한 7227억 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4.7% 증가한 384조1000억 원이며, 신탁과 운용자산(AUM)을 포함하면 480조2000억 원이다. 대출채권은 전년말 대비 3.3% 증가한 228조6000억 원, 예수금은 전년말보다 5.5% 증가한 207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3%, 충당금적립비율은 69.81%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0.25%포인트, 10.53%포인트 개선됐다.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실적 개선세도 두드러졌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5160억 원으로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하면 6806억 원의 순익을 냈다. 지난해 3분기까지 618억 원의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3조3727억 원, 4424억 원으로 전년보다 8.4%, 7.4% 늘었다. 대출자산은 207조2000억 원, 예수금은 201조 원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2%, 충당금적립율은 70.04%로 전년말보다 각각 0.24%포인트, 13.11%포인트 개선됐다. 순이자마진(NIM)은 1.77%로 전년말보다 0.04%포인트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를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전년보다 41.8% 증가한 2821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3분기까지 순익은 각각 951억 원, 167억 원으로 전년보다 17.7%, 22.7% 감소했다.
이외에도 3분기 누적 순익으로 NH-Amundi 자산운용이 101억 원, NH농협캐피탈이 286억 원, NH저축은행이 77억 원을 시현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이자이익과 NH투자증권의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포트폴리오와 건전성 강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