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가계부채 대책'에도 은행·건설주 이상 '무'…타격 없을까?
입력: 2017.10.26 11:33 / 수정: 2017.10.26 11:33
정부가 24일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은행주와 건설주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효균 기자
정부가 24일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은행주와 건설주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효균 기자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가계 대출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부동산 시장이 움츠러들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은행주와 건설주는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는 모양새다. 가계부채 대책은 은행주와 건설주에 악재로 작용하지만,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은행주 10개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하나금융지주(2.56%), KB금융(2.43%), 기업은행(2.39%) 신한지주(1.38%) 등의 상승폭이 컸다.

건설주 또한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우건설(3.69%), 두산건설(3.62%), 현대산업건설(2.99%), 삼성엔지니어링(2.1%) 등이 줄줄이 올랐다. 다만 가계부채 대책 발표 후 건설주가 동반 상승했던 만큼 이날은 소폭 조정에 들어갔다.

보통 부동산 및 가계부채 대책 등은 은행업과 건설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대출 억제로 인해 은행업의 이자이익이 줄어들고, 부동산을 사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건설사 또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실제 8·2 부동산 대책과 9·5 추가 대책 이후에는 은행·건설업종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규제 강도가 이전보다 강하지 않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인 만큼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대책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한다. /더팩트 DB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대책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한다. /더팩트 DB

정부는 지난 24일 '대출 조이기'를 골자로 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총량규제와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두 가지 금융정책과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경제정책을 반영한 이번 대책은 ▲취약차주 맞춤형 지원 ▲총량측면 리스크 관리 ▲구조적 대응 등 3대 목표가 제시됐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규제 도입이다. DTI는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를 정한 비율이다. 신DTI는 기존 규제보다 소득을 상세히 평가하고, 부채 원리금을 기존 주택담보대출 원금까지 포함시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DSR은 DTI보다 좀 더 강한 대출규제다. DSR은 상환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전 금융권 대출의 연 원리금 상환액을 고려해 산정한다. 이때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마이너스 통장, 자동차 할부 금융, 카드론 등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반영해 이미 대출이 많은 사람에 대한 제한이 커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대책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정부 대책의 강도가 세지 않아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시장의 예상보다 높고 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강제적 제한이 없으며, 은행 대출의 대체재 역할을 해 온 정책모기지가 서민 및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심리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도 "이번 대책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추가 규제보다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충실한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규제 적용에 따라 투기 수요가 억제되더라도 서울 지역의 만성적 공급 부족으로 부동산 시장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후폭풍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현재 진행형으로 추가 부동산 대책에 따라 시장 충격 가능성은 있다"며 "해외 수주도 뚜렷한 개선세가 보이지 않아 건설업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은 당분간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은행주에 대해 "자본규제 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비대칭적인 자본규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계대출 성장률은 큰 폭으로 둔화될 전망"이라며 "당분간 은행 수익성과 주주가치보다는 사회적가치가 우선시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jisse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