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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꽉 막힌 추석 고향 가는 길 이것만 있으면 '호호'
입력: 2017.09.29 00:00 / 수정: 2017.09.30 11:30
추석을 앞두고 이동하면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손안의 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지스타 2016에 전시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모습 /임세준 기자
추석을 앞두고 이동하면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손안의 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지스타 2016에 전시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모습 /임세준 기자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최장 10일(30일~10월 9일)에 달해 슈퍼연휴로 불린다.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한 고속도로를 보고 있으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럴 때는 손안의 게임을 즐겨보자. 모바일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제격이다. 셀 수 없이 많은 모바일게임 가운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넷마블게임즈의 인기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확 바뀌었다. '우주정거장' 배경(맵)을 추가하는 추석맞이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모두의마블' 최초의 원형 배경인 우주정거장은 빠르고 전략적인 승부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 때문에 적용 전부터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2013년 시장에 처음 나온 '모두의마블'은 전 세계 도시를 사고파는 익숙한 게임방식에 독점승리·올림픽개최·무인도 등의 요소를 더한 가족형 모바일게임이다. 외형은 온 가족이 모여서 명절 때마다 함께 즐기던 추억의 보드게임을 연상케 한다. 명절이 되면 이용률도 크게 늘어난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명절 때마다 이용자가 평균 150%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은 대중적인 재미다.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모두의마블 드래곤플라이트 애니팡3 실제 게임 플레이 모습  /각사 제공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모두의마블' '드래곤플라이트' '애니팡3' 실제 게임 플레이 모습 /각사 제공

올해로 출시 5주년을 맞은 '드래곤플라이트'(넥스트플로어)는 손가락 하나로 자신의 캐릭터를 움직이면서 적을 공격해 물리치는 간단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 옛날 전자오락실에서 자주 즐기던 '뿅뿅 게임' 갤러그를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결정적인 차이점은 게임 진행 방식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무작정 적을 쳐부수던 '갤러그'와 달리 '드래곤플라이트'는 주인공이 용을 타고 적을 격추하면서 보다 멀리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게임은 서비스 5년이 지난 9월 현재 기준 누적 다운로드 250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용자 연령별로 살펴보면 30·40대(약 65%) 이용자의 비중이 가장 높다. 50대 이상 장년층 이용자 비중도 적지 않아 전체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출시 당시 1종(써니)에 불과했던 게임 캐릭터는 현재 모두 16종으로 크게 확대됐다. 보스 캐릭터인 '마왕'과 '망국의 여왕 스칼렛' 등도 새롭게 추가됐다.

선데이토즈가 지난 2012년 내놓은 '애니팡'은 게임을 같이 하자는 요청인 하트(게임 초대장)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카카오톡에서 순위를 비교하고 하트를 주고받는 모습이 사회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애니팡3'는 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애니팡'은 주 이용층인 10·20대를 넘어 중장년층까지 모바일게임 세계로 끌어들인 주역으로 꼽힌다.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 수는 8200만 건에 달한다. '애니팡3'는 색깔이 같은 블록을 터뜨리는 기존 방식에 애니팡 캐릭터가 중심이 된 명작 동화와 시간 여행을 스테이지별 배경과 이야기로 만날 수 있게 했다.

이들 모바일게임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 외에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판도를 바꾼 흥행작들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스마트폰 대중화 바람 속에 손안의 시장 성장을 이끌면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국민게임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다. 대표적으로 '모두의마블'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은 7500억 원, 누적 다운로드는 2억 건에 달한다. 누적 매출 7500억 원은 단순 계산으로 현대자동차 '2017 쏘나타 뉴 라이즈'(2255만 원)를 약 3만3000여 대 판매한 것과 맞먹는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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