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선수들과 코치가 '2016 롤드컵' 우승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3년. SK텔레콤 T1은 창단 1년도 채 되지 않아 '201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팀을 꺾고 한국팀 사상 최초로 우승컵을 차지해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팀은 2013년 이후 2014년(삼성 갤럭시 화이트), 2015년(SK텔레콤 T1) 그리고 지난해(SK텔레콤 T1)까지 4회 연속 롤드컵 우승컵을 차지하는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올해 일곱 번째 롤드컵이 시작된다.
23일 중국 우한에서 개막하는 '2017 롤드컵'의 최대 관심사는 한국팀이 5회 연속 우승컵의 주인공이 될지 여부다. 그럴 만도 한 것이 SK텔레콤 T1·롱주 게이밍·삼성 갤럭시 등 한국 대표 3개 팀이 예선전인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거치지 않고 본선격인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점이 주효했다.
'2016 롤드컵' 결승전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 |
그러나 올해 롤드컵에는 해외팀도 이 분야 강자로 꼽히는 한국인 선수가 역대 최다로 출전해 우승컵이 어디로 갈지 쉽게 알 수 없다. 한국 대표 3팀을 포함해 한국인 선수는 올해 34명이 출전한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국팀이 그동안 롤드컵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나타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한국 대표 3팀은 이번 롤드컵에서 각각 A·B·C조에 편성됐다. SK텔레콤 T1은 A조, 롱주 게이밍은 B조, 삼성 갤럭시는 C조에 포함됐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SK텔레콤 T1의 경우 이른바 '죽음의 조'로 불리는 A조에 속하게 되면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조에는 상대적으로 한국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에드워드 게이밍(중국)과 ahq e스포츠(대만)가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페이커'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이상혁(SK텔레콤 T1)과 '프레이' 김종인(롱주 게이밍), '큐베' 이성진(삼성 갤럭시) 등이 오는 10월 5일부터 열리는 그룹 스테이지를 앞두고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 최초로 롤드컵 3회 우승을 이끈 이상혁의 활약이 특히 기대를 모은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서비스사인 라이엇게임즈는 최근 '2017 세계 최고의 선수 20인' 명단을 발표하면서 페이커를 1위에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SK텔레콤 T1이 우승하게 되면 페이커는 롤드컵 4회 우승에 이어 3년 연속 우승 성공이라는 대기록 달성의 주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