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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이번엔 다를까…LG전자, 'V30' 21일 국내 출격
입력: 2017.09.21 11:23 / 수정: 2017.09.21 11:23

LG전자가 21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를 국내 출시한다. /이성락 기자
LG전자가 21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를 국내 출시한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된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가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정식 출시됐다. 7일 동안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 상반기 출시작 'G6'를 뛰어넘는 성적을 올린 'V30'가 정식 출시 이후 원활한 판매 흐름을 유지해 위기에 빠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21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야심작 'V30'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V30'는 LG전자가 지난 2015년 첫선을 보인 'V' 시리즈의 3번째 모델로, 카메라와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기능 특화 제품이다.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F1.6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와 120도 저왜곡 광각을 구현한 듀얼카메라, 하이파이 쿼드 DAC에 B&O 플레이의 튜닝을 더 한 명품 사운드 등이 특징이다.

◆ 예약 판매는 '만족'…일반 판매는?

'V30'는 64기가바이트(GB) 기본 모델과 128GB 'V30플러스' 모델로 구분된다. 모로칸 블루, 클라우드 실버, 오로라 블랙, 바이올렛(10월 중 추가 출시) 등 색상으로 구성된 'V30' 64GB 모델의 가격은 94만9300원이다. 128GB 모델은 99만8800원으로, 'V30'는 100만 원대가 넘는 경쟁사 신제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V' 시리즈 제품 중 처음으로 'V30'에 대한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V30' 예약 판매량은 상반기 출시작 'G6'보다 50% 정도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루 최대 예약 판매량은 1만5000대 수준으로, 보통 하루에 1만대 정도 예약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G6'는 8일 동안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 8만여건의 주문 기록을 세웠다.

LG전자는 'V30' 예약 판매 성적에 만족하는 눈치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 먼저 출시돼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G6'와 맞먹는 예약 판매 성적을 거둔 건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는 게 내부 평가다. 'G6' 출시 당시에는 경쟁 제품 '갤럭시S8'보다 한 달 정도 먼저 출시돼 관심을 독차지한 바 있다.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 MC사업본부가 V30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V30를 소개하고 있는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LG전자 제공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 MC사업본부가 'V30'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V30'를 소개하고 있는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LG전자 제공

◆ 경쟁 치열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LG전자, 'V30' 구매 혜택 강화

문제는 일반 판매에서도 원활한 판매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다. 현재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갤럭시노트8'이 사전 예약에서만 85만대 주문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데다 다음 달이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8' 시리즈가 국내에 들어온다. 연말에는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서울 중구에 있는 한 LG유플러스 대리점 직원은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V30는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X 사이에 끼어 있는 상황이다. 경쟁사의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 그만큼 V30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다양한 'V30' 구매 혜택을 앞세웠다. 예약 구매 고객에게는 가상현실(VR) 기기인 '구글VR 데이드림뷰'를 증정했다. 일반 구매 고객에게는 ▲1년간 분실·파손 보험료 50% 지원 ▲LG전자 렌탈 제품 9종 렌탈비 최대 109만 원(누적 기준) 할인 ▲리듬 게임 '비트 피버' 10만 원 상당 쿠폰 제공 등을 내걸었다.

◆ LG전자 MC사업본부 살아날까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적자가 2억 원까지 줄었지만, 'G6' 글로벌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적자 폭이 다시 1000억 원대로 확대됐다. 이 때문에 'V30'의 성공이 절실하다. 업계는 'V30'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장기 침체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카메라·오디오 성능뿐만 아니라 얇고 가벼운 디자인 등 'V30'만의 강점을 강조해 스마트폰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V30'는 이날 국내 출시 후 다음 달부터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증권가에서는 'V30'의 선전을 예상하고 있다. 당장 흑자전환은 어렵겠지만, 'V30' 출시를 통해 적자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V30'는 수익성이 확보되는 전략 시장 위주로 판매될 예정"이라며 "전작 'V20'의 판매량(4분기 110만대)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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