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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 눈앞…"도시바 메모리 인수"
입력: 2017.09.20 16:11 / 수정: 2017.09.20 16:11

20일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 인수자로 선정됐다. /남윤호 기자
20일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 인수자로 선정됐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인수자로 최종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된 이번 인수전에서 승리한 SK하이닉스가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주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한미일 연합'과 매각 계약을 맺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미일 연합'은 미국 베인캐피탈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델, 애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인수 총액은 약 2조4000억엔(약 24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사업의 지분 49.9%를 보유할 베인케피탈에 대한 대출을 통해 도시바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게 된다.

앞서 도시바는 지난 6월 '한미일 연합'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했지만, 경영권 문제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웨스턴디지털(WD)이 주도하는 '신(新)미일 연합' 진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하지만 WD 측과의 교섭도 경영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난항에 빠졌다.

도시바가 다시 '한미일 연합'에 시선을 돌린 건 애플과 델 등이 '한미일 연합'에 합류한 8월쯤으로 예상된다. WD도 애플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애플이 결국 '한미일 연합'을 선택하면서 균형추가 기울었다는 설명이다. WD는 19일 도시바 메모리 의결권 보유 의사를 철회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뒤집기에 실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WD 진영이 새로운 제안을 해왔지만, 지금까지 협상이 난항을 겪었고 미래 의결권이 불투명했다"며 "시간적 여유가 없는 도시바가 이미 계약서를 마련한 '한미일 연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 인수자로 선정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도시바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진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 인수자로 선정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도시바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진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SK하이닉스 제공

업계는 이번 인수전 승리를 통해 SK하이닉스가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부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도시바의 점유율은 삼성전자(38.3%)에 이어 2위(16.1%)였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는 글로벌 2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낸드플래시 경쟁력은 다소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10%대로, 업계 5위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경영권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형태가 아니라는 점에서 SK하이닉스의 실익이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인수 참여 목적인 도시바의 기술이나 생산량에 얼마나 접근이 가능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가 반도체사업 부문을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는 도시바가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가, 지난달 WD에 매각을 결정, 이를 다시 철회하는 등 입장을 계속 바꿔왔다는 점에서 신중한 태도를 유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어떤 입장을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도시바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는 게 먼저인 것 같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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