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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대신증권· 하나은행· 현대카드 공통점, '문화로 고객 만족'
입력: 2017.09.19 12:54 / 수정: 2017.09.19 12:54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이전한 명동 신사옥에 소비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서민지 기자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이전한 명동 신사옥에 소비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서민지 기자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도서관, 공연, 음악회…

'금융'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단어들이다. 사실 소비자들에게 '금융'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라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딱딱하던' 금융권이 점차 '부드러운' 이미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충성 고객' 확보가 중요한 금융권에 고객과 친밀감 형성은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고객과 접촉면에 문화와 환경등 비금융적 요소를 접목시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곳이 있다.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명동으로 자리를 옮긴 뒤 신사옥인 대신파이낸스센터를 고객들에게 일부 개방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기존의 종이 쇼핑백 대신 자투리 원단으로 제작한 친환경 에코백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기존의 종이 쇼핑백 대신 자투리 원단으로 제작한 친환경 '에코백'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대신증권 제공

대신파이낸스센터 5층은 도서관, 강당, 회의실, 카페 등으로 구성됐다. 도서관에는 2만여 권의 책이 구비됐으며, 누구나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됐다. 음료 구매나 강당·회의실 이용 등은 직원에게 제한되긴 했지만, 회사 내부 공간을 고객은 물론 일반인에게 개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신사옥 5층은 주말에도 개방하는데, 아무래도 평일보다 주말에 찾는 고객들이 많은 것 같다"며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다소 한정적이지만, 이용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영철학인 '친환경'에도 주안점을 뒀다. 대신파이낸스센터는 친환경 소재로 건축해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을 획득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경영 활동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 역시 고객과 연결지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말부터 기존의 종이쇼핑백 대신 자투리 원단으로 제작한 친환경 '에코백'을 제작해 고객에게 배포하고 있다. 회사 쇼핑백을 에코백으로 전면 교체한 것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첫 사례다.

KEB하나은행은 신사옥에 도서관, 공연장, 회의실 등 고객을 위한 다목적 문화 공간을 마련했다. /서민지 기자
KEB하나은행은 신사옥에 도서관, 공연장, 회의실 등 고객을 위한 다목적 문화 공간을 마련했다. /서민지 기자

은행권에서는 KEB하나은행이 시민과 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이달 초 을지로 사옥을 오픈했는데, 신사옥에는 고객을 위한 다목적 문화 공간이 자리 잡았다. 신사옥 2층은 도서관 등 쉼터로, 지하 1·2층은 소규모 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이 있다.

또한 하나은행은 9월 한 달 동안 신사옥 앞마당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정통 클래식 공연 및 영화 OST 연주로 꾸려지는 이번 음악회는 지난 13일을 시작으로 이달 수요일 오후 6시에 개최된다. 공연은 별도의 신청 없이 무료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게 했다.

현대카드는 뮤직라이브러리 등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서민지 기자
현대카드는 뮤직라이브러리 등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서민지 기자

카드업계에서는 현대카드의 마케팅이 단연 돋보인다. 현대카드는 음악·미술·건축·영화·무용 등 다분야에서 문화아이콘을 찾아 소개하는 '컬처프로젝트', 해외 유명 아티스트의 초대형 공연인 '슈퍼콘서트', 도심 속 문화공간인 '라이브러리' 등 문화 마케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특히 뮤직·디자인·트래블·쿠킹 라이브러리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 소유자가 이용할 수 있는데, 각 주제에 맞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라이브러리는 회사 내부가 아닌 별도로 마련된 공간으로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강남, 이태원, 북촌 등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더욱 좋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금융권의 이미지가 복잡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였는데, 점차 편안한 이미지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미지 변화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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