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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회 씨티은행장, '청신호' 켜진 연임…걸림돌 없나
입력: 2017.09.18 11:50 / 수정: 2017.09.18 16:23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진회 씨티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더팩트 DB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진회 씨티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임기 만료 1개월을 앞둔 박진회 행장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노사 갈등 등 변수는 남아 있지만, 사실상 연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18일 씨티은행은 "9월 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다음 달 중 행장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9월 초부터 씨티은행이 차기 행장 인선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 이달 말 중 진행된다는 점 외에 결정된 게 없다.

씨티은행 경영승계 규정에 따르면 최소한 현 행장 임기 만료 30일 이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박 행장의 임기는 10월 26일로 늦어도 이달 26일 안에 임추위를 열어야 하는 것이다. 보통 시중은행이 2~3개월 전쯤 CEO 인선에 돌입하는 것과 다른 행보다.

외국계 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절차가 복잡하지 않다. 하지만 올해 10월 초 황금연휴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늦다는 시각이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실상 박 행장의 연임을 염두에 두고 인선은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의 경우 임추위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며 "박 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이달 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행장 인선에 돌입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씨티은행은 이달 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행장 인선에 돌입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금융권에서는 박 행장의 연임을 방해하는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실적에서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씨티은행은 올해 상반기 1171억 원의 순익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923억 원) 대비 27% 오른 수준이다.

또한 외국계 은행 수장의 경우 단임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도 연임에 힘을 더한다. 씨티은행 전임 행장인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최장기간 행장을 맡기도 했다. 하 회장은 지난 2001년 한미은행장으로 선임된 이후 2004년 합병 후 씨티은행에서 5연임에 성공하며 14년간 조직을 이끌었다.

올 상반기 대규모 지점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노조와 마찰을 빚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노사 관계 역시 회복되는 분위기다. 노조 관계자는 "박 행장의 연임을 환영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최선이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점포 통폐합으로 인해 노사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달 말 점포 통폐합이 마무리될 전망인데, 이 과정에서 인력 재배치 등을 두고 잡음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사실 박 행장의 연임이 확정됐지만, 이후 잡음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며 "박 행장이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는 만큼 잠잠한 분위기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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