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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제약업계, 궁합 맞는 코스메슈티컬 시장 진출 속내는
입력: 2017.09.18 05:00 / 수정: 2017.09.18 05:00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동구바이오제약 셀블룸 등 일부 제약사들이 화장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업계는 화장품을 통한 제2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동국제약(위), 동구바이오제약 제공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동구바이오제약 셀블룸 등 일부 제약사들이 화장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업계는 화장품을 통한 제2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동국제약(위), 동구바이오제약 제공

[더팩트│안옥희 기자] 주요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화장품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은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을 뜻한다. 본업이 아닌 화장품사업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제약사들이 늘면서 궁합이 맞는 화장품 사업이 제약 업계의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원)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약업계가 이같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본업으로는 성장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동국제약은 지난 2015년 고기능성 화장품브랜드 ‘센텔리안24’을 론칭하고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는 화장품이 매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히트상품인 마데카 크림은 동국제약의 대표 상처치료연고제인 ‘마데카솔’의 핵심 성분인 센텔라 아시아티카로 만든 고기능성 화장품이다. 홈쇼핑·백화점·H&B스토어·약국·온라인 등 유통채널 다각화를 통해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마데카 크림의 인기로 지난해 화장품사업 부문에서 매출 400억 원을 올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미국FDA 등록을 마친 상태로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프랑스에서 임상 실험 중이다.

그 동안 전문처방 의약품 사업에 주력해 온 동구바이오제약도 화장품사업 호조를 등에 업고 올해 연 매출 1000억 원대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 독자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해 지난해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셀블룸’을 출시했다. 셀블룸은 중화권과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드 여파 속에서도 지난 8월 중국 SCICARE 회사와 4년간 5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면세점 및 동남아 시장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화장품사업으로 지난해 472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더팩트 DB
대웅제약은 화장품사업으로 지난해 472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더팩트 DB

지난 2006년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대웅제약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대웅제약은 병원 화장품 브랜드인 '이지듀'를 자회사 디엔컴퍼니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지듀 DW-EGF크림’을 개발해 홈쇼핑에도 진출했다. 이후 아토피 보습제∙크림∙로션∙바디워시 등으로 품목을 넓혀가고 있다. 자사 특허 기술인 상피세포 성장인자를 함유한 화장품으로 현재 중국∙홍콩∙일본 등 해외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화장품사업으로 지난해 472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해외 유명 화장품을 수입 판매해왔던 유한양행이 자회사 유한필리아를 설립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했다. JW중외제약과 바이오제약기업 파미셀 등도 화장품 분야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하반기에도 제약사들의 코스메슈티컬 시장 진출은 속속 이어질 전망이다. 비타민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도 10년만에 화장품 사업에 재도전해 레모나 관련 화장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광약품과 안국약품도 화장품사업을 고려 중인 제약사로 언급되고 있다.

제약사들이 앞다퉈 화장품사업에 눈을 돌리는 배경은 국내시장이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 등의 이유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내년 5조 원대 규모의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 진출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본업인 제약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고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또 다른 배경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요 제약사들이 국내시장 안착뿐 아니라 중국·유럽 등 해외진출까지 성공하면서 화장품을 통한 제2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약가 인하와 리베이트 규제 등으로 성장 정체를 겪으면서 업계 전반에서 의약품 사업만으로는 더 이상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화장품을 캐시카우 삼아 연구개발(R&D)과 신 사업에 재투자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약 외길로는 외적 환경 요인에 먹고 살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의약품 연구로 쌓인 건강 노하우를 피부와 접목시킨 게 결과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의약품과 화장품의 궁합이 잘 맞아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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