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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출시 앞둔 'V30'…위기의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구할까
입력: 2017.09.17 16:01 / 수정: 2017.09.17 16:01

LG전자는 오는 21일 출시 예정인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로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떨쳐버리겠다는 각오다. /이성락 기자
LG전자는 오는 21일 출시 예정인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로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떨쳐버리겠다는 각오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오는 21일 출시를 앞둔 'V30'가 위기에 빠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V30'에 대한 국내외 호평을 바탕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는 등 본격적인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애플 '아이폰8' 등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공개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에 대한 국내외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현존 스마트폰 카메라 중 가장 밝은 조리개 F1.6의 카메라 성능과 오디오 명가 B&O 플레이와 협업한 하이파이 쿼드 DAC의 고품격 음질, 6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두께 7.3㎜, 무게 158g에 불과한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외신들은 호평 일색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V30'의 디자인에 대해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와이어드는 카메라 성능에 주목하며 "어떤 스마트폰보다 다양한 카메라 기능을 최고의 수준으로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를 판매로 연결시키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4일부터 국내에서 'V30'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구글의 최신 가상현실(VR) 기기 '데이드림뷰'를 1000원에 제공하는 혜택을 내걸었다. ▲1년간 분실·파손 보험료의 50% 지원 ▲LG전자 렌탈 제품 9종 렌탈비 최대 109만 원(누적 기준) 할인 ▲10만 원 상당의 비트 피버 뮤직 게임 쿠폰 제공 등 사은 행사도 마련했다.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은 "'V30'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갖춘 데다 전문가급 멀티미디어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공개 시점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뜨거운 관심이 예약 판매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V30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V30'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가 'V30'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전작 'V20'이 북미 등에서 흥행을 기록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억 원대까지 줄어드는 등 '희망'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현재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2015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는 'V30'가 경쟁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V30' 64기가바이트(GB) 모델의 출고가는 94만9300원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64GB 모델(109만4500원)보다 15만 원가량 저렴하다. SK텔레콤 직영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충성 고객이 아니라면, 합리적인 제품 구매를 위해 'V30'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V30'의 흥행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많다. 출하량 증가가 기대되긴 하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 출시 당시에도 저조한 판매량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겹치면서 MC사업본부의 적자 폭이 1000억 원대로 확대된 바 있다.

경쟁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사전 예약에서 85만대 판매되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애플 역시 최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7'의 후속작 '아이폰8' 시리즈와 함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을 공개하며 '이슈 몰이'에 성공했다.

MC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다행히 'V30'가 'V20'보다는 많이 팔릴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동부증권은 "'V30'의 판매량은 130만~15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V30'가 실적을 반전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침체된 MC사업본부에 활력을 줄 순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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