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제네시스 등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는 기업들이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골프 후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G전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등 고급화 전략을 꺼내든 국내 기업이 골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LG전자 측은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3년 동안 글로벌 메이저 골프대회 가운데 하나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매년 9월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은 'US 여자오픈'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ANA 인스피레이션',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과 함께 글로벌 5대 메이저 여자 골프대회로 꼽힌다.
LG전자는 지난 2월부터 지난해 우승자인 전인지 선수를 비롯해 최근 US 오픈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세계 골프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박성현 선수 등의 후원사로서도 활동 중이다.
LG전자는 정상급 선수 및 메이저 대회 후원으로 자사 '초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의 마케팅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전인지와 박성현 선수는 올해 2월부터 3년 동안 'LG시그니처' 로고가 새겨진 의상을 입고 대회에 출전한다. LG전자는 이번 대회 후원으로 최대 3000만 달러(약 339억3000만 원) 이상의 홍보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대회 메이저 스폰서인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에비앙'과 함께 자사 시그니처를 소개하는 마케팅을 진행, 고급화 전략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에서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더팩트 DB |
현대차의 럭셔리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골프 후원을 선택했다. 제네시스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에서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전체 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으로 KPGA 코리안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우승자에게는 오는 15일 판매 예정인 제네시스 최초 D급세그먼트(중형차) 'G70'이 부상으로 제공되며 물론 미국 PGA 투어 2017~2018 시즌 '제네시스 오픈'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는 최경주 선수와 양용은 선수가 지난 2009년 신한 동해오픈 이후 8년 만에 동반 출전하는 것은 물론 지난 2016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최진호,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톱3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정환, 이형준, 변진재 선수 등도 출전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장을 찾는 골프 마니아들을 겨냥해 '2017 미쉐린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빕 구르망 맛집들의 요리를 제공하고, 'G70'를 비롯한 제네시스 차종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승 프로그램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골프 후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데는 탁월한 홍보 효과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라며 "골프 종목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에게 자사 고급 브랜드를 손쉽게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