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투자 소식에 싸이월드가 22일 관심을 얻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삼성이 추억의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싸이월드에 수십억 원을 투자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벤처·스타트업 투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싸이월드에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략 5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빅스비'와 관련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콘텐츠로는 뉴스·음원 서비스 등이 꼽힌다. 기술과 인력을 확보해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삼성은 시장 차별화 전략으로 스마트폰·가전 등 자사 전자제품을 활용한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 제품인 '갤럭시S8'에 빅스비가 탑재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투자 소식에 한 때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 1위였던 싸이월드가 부활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 2000년대 초반 등장한 싸이월드는 개인이 손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미니홈피'를 비롯해 가상화폐인 '도토리' 친구맺기 '일촌' 등의 콘셉트를 내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한 때 가입자 수만 3000만 명 이상에 달했다.
그러다 지난 2000년대 후반 들어 시장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존재감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