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달걀 농장에서 위생관리 관련 관계자들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을 처분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전 국민의 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 '살충제 달걀'이 검출된 농가는 1239곳 중 49곳으로 확인됐는데요. 현 사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안전관리 방안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취재진은 '살충제 달걀'이 검출된 농장을 직접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농장 관리인이 바라본 '살충제 달걀' 파문은 어땠을까요?
지난 16일 고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10주기 제사를 지내기 위해 범현대가 2, 3세 인사들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에 대거 모였습니다. 현대가 인사 대부분 취재진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유일하게 정몽준·정기선 부자만이 취재진을 반겼다고 하네요. '친절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던데, 자세한 상황 설명을 들어봐야겠죠.
금융권에서는 '인사 물갈이'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고 합니다. 최고경영자 자리가 그야말로 '텅텅' 빈 상황인데요. 금융권 내 '수장 부재' 상황을 한번 짚어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 가열 전자담배 '글로'의 플로그십 스토어를 다녀온 생생한 방문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의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이철영·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로·이성락·서민지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간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이성락 기자] -국내산 달걀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살충제 달걀'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고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우선, '살충제 달걀' 파문과 관련해 현황을 짚어보도록 하죠.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8일 전국 산란계 농장 1239개(친환경 농가 683개·일반농가 556개)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1239개 상업 산란계 농가에 대한 살충제 최종 전수조사 결과,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살충제 달걀이 검출돼 출하가 중단된 여주의 한 농장. /임세준 기자 |
◆'살충제 달걀' 농가 49곳으로 확산
-농식품부와 식약처의 전수조사 결과 총 49개 농가에서 사용이 금지되거나 기준치 이상이 검출되면 안 되는 살충제 성분이 나와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는데요. 이는 전체 산란계 농장의 약 4% 수준입니다. 그런데 농식품부와 식약처에 살충제 달걀 검출 농장과 관련해 문의를 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안 됐습니다. 20번 가까이 전화를 해도 받지 않거나 통화 중으로 연결 자체가 되지 않은 것인데요. 바쁜 건 알겠지만, 보도자료에 살충제 달걀 관련 문의와 관련한 전화번호를 안내해놓고 전화를 받지 않아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살충제 달걀'이 검출된 농장에 다녀왔죠. 상황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18일 경기도에 있는 양계농장 몇 곳을 다녀왔습니다. 남양주에 있는 모 농장은 마침 달걀을 폐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지역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방역복을 입고 엄청나게 많은 달걀을 폐기하고 있었는데요. 이를 보는 농장주의 표정이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폐기하는 달걀 중에 해당 농장의 달걀이 아닌 것도 좀 섞여 있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도매상에서 달걀을 반품하면서 착오가 있었다고 합니다.
-농장 주인과 인터뷰를 하는데 대답 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었습니다. 긴 한숨을 내쉬며 꺼낸 말은 "무슨 말을 하겠냐"였는데요. 분명 잘못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짠해 보였습니다. 농장 주인분은 폐기되는 달걀을 차마 보질 못했고, 달걀을 폐기하러 온 공무원들도 이 농장 주인이 너무 안쓰럽다고 위로하더군요. 공무원들은 AI(조류 인플루엔자)로 엄청 힘들었다가 그나마 나아졌는데 또 이렇게 됐다면서 같이 아파했습니다. 아무래도 지역사회라 서로 잘 알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살충제 불검출 농장도 다녀왔나요? 환경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일부에서는 '케이지(가두어 키우는 곳)' 환경이 이번 살충제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던데요. 큰 차이가 있던가요?
-살충제 달걀이 검출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환경은 분명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단 살충제 달걀이 검출된 곳은 케이지에 닭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농장은 닭들을 방목해 키우며 유정란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달랐습니다.
-그런데 살충제 불검출 농장의 한 관리인은 이번 파문과 관련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마 달걀 문제도 보름 정도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 잊힐 것으로 본다. 그리고 케이지 닭의 경우 진드기 등을 해결할 방법이 살충제 외에는 없다. 또, 날씨가 아직까지 더운데 이런 계절적 원인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이죠.
-이 관리인은 유럽에서의 문제가 국내로 번졌지만,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상황을 볼 때 이해해줘야 할 부분도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살충제에 관해 알면서도 뿌린 사람도 있겠지만, 모르고 뿌린 사람도 있었을 것이란 겁니다.
-그리고 취재 중에 모르고 육계농장을 찾아갔는데 이 농장 대표는 살충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달걀을 낳는 닭과 육계는 완전히 사육 환경이 다른데 비슷하게 키우는 것으로 오해가 생겨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6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에서 고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10주기 제사를 위헤 범현대가 2, 3세 인사들이 대거 모인 가운데 정몽준·정기선 부자는 유일하게 취재진에 인사를 건넸다. /임세준, 이성로 기자 |
◆취재진 향해 유일하게 고개 돌린 정몽준·정기선 부자, 이유는?
-지난 16일 범현대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에 모였습니다. 이날 취재진을 반긴 건 정몽준·정기선 부자가 유일했다고요?
-네. 고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10주기 제사를 지내기 위해 범현대가 2, 3세 인사들이 대거 모였습니다.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차남인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을 시작으로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정몽원 만도 회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 그리고 그의 아내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까지 주요 현대가 인사들이 빠짐없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몽구 회장 자택 앞에는 약 20명의 취재진이 있었는데요. 현대가 인사 대부분 취재진을 향해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곧바로 들어간 가운데 유일하게 정몽준·정기선 부자만이 시선을 돌려 살갑게 맞이했습니다.
-어떻게 반겼다는 말이죠?
-오후 6시 32분쯤 모습을 드러낸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는 당초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몽구 회장 자택 내부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대문이 아닌 취재진 눈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던 것이죠. 그런데 정기선 전무가 지하주차장 입구 쪽에서 나와 성큼성큼 걸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내부로 연결된 통로로 들어갈 수 있음에도 발걸음을 돌려 취재진이 있는 대문으로 통과한 것이죠.
-정기선 전무는 취재진 쪽으로 고개를 돌린 뒤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네며 큰아버지 자택으로 들어갔습니다. 곧바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죠. 그리고 약 15분 뒤, 이번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얼굴을 비췄는데요. 정몽준 이사장 부부를 태운 차량은 대문 앞에 섰습니다. 아들 정기선 전무와 마찬가지로 바로 자택으로 들어가지 않고 취재진 쪽으로 고개를 돌린 뒤 짧은 인사를 남겼습니다. 이날 제사에 참석한 범현대가 인사들 가운데 취재진을 향해 인사의 제스처를 보낸 이는 정몽준·정기선 부자가 유일했습니다.
-정몽준 부자가 취재진에게 살가운 이유라도 있나요?
-업계에선 정기선 전무가 과거 정치인인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몽준 이사장은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꾸준히 정치계에 몸을 담고 있는데요. 2009년엔 당시 한나라당 대표까지 지냈고, 2014년엔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정몽준 이사장은 현대가 경조사에 참석해 취재진과 마주칠 때면 '자신의 부고 기사 빼곤 어떠한 기사도 좋다'는 정치인 때문인지 기자들에게 다가와 먼저 인사말을 인터뷰에 응하기도 합니다. 정기선 전무 역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취재진에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엔 발걸음을 돌려가면서까지 취재진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살가운 모습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죠.
-대한축구협회장과 국제축구연맹 부회장을 오랫동안 지낸 정몽준 이사장은 평소 언론 친화적인데, 현장에서 고생하는 취재진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편이어서 일부러 포즈를 취해주기도 한답니다. 뭐라도 건져야하는 취재진의 형편을 잘 아는 것이지요.
지난 17일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금융권 곳곳에 수장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
◆'텅텅 빈' 금융권 "새 수장은 어디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자리가 그야말로 '텅텅' 비었다고 하던데요.
- 먼저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17일 사임했습니다. 정 이사장은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사퇴 의사를 밝히고, 내부 게시판에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한국거래소를 떠나려 한다"며 직원들에게 사의를 전했는데요. 정 이사장은 18대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 캠프에 몸담은 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역임해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불립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상황에 '친박' 꼬리표와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에 따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거래소 이사장을 지냈는데, 임기 3년 중 1년도 채우지 못한 거죠.
-금융권 친박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물갈이가 시작될지 주목되겠네요. 이날 BNK금융지주(BNK금융) 인사는 어떻게 됐나요?
-BNK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해 박재경 BNK금융 회장대행, 정민주 BNK금융 경영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3명 후보자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했는데요. 이날 차기 회장을 내정할 예정이었지만, 임추위원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21일 다시 모여 회장을 선임하기로 했는데, 이날 예정된 부산은행장 인선 또한 연기됐고요.
-BNK금융은 이미 4개월 동안 CEO 공석이 이어지고 있는데, 더 길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수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지 않나요?
-수협은행 인선은 6개월 이상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수협중앙회의 100% 자회사인 수협은행에 1조가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돼 있는데, 영향력을 놓지 않으려는 정부와 독자 경영을 하려는 수협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는 거죠. 은행장추천위원회는 정부 측 인사 3인, 수협 측 인사 2인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4명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의견을 모으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CEO가 공석인 금융사나 금융기관이 있을까요?
-SGI서울보증보험(서울보증)과 수출입은행의 경우 각각 지난 3월, 7월부터 수장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공석인데요. 지난해 1월부터 서울보증 수장을 지내던 최종구 위원장이 올해 3월 수출입은행장으로 선임됐고, 지난달 금융위원장이 되면서 공석이 된 거죠.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능력 있는 금융권 수장들이 채워지길 바랍니다.
지난 13일 BAT 코리아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출시와 동시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가로수길점은 모두 4개 층으로 구성됐고, 각 층별 내부 인테리어는 글로를 대표하는 디자인과 색상의 조화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공간을 연출했다. /이성로 기자 |
◆'불시 방문' 글로 플래그십 스토어, 응대는 '!'·반응은 '?'
-지난 13일 출시와 함께 오픈한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 코리아)의 가열 전자담배 '글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했다고요?
-네. 18일 오전 10시쯤 서울 가로수길에 있는 글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았습니다. 본래 오후 1시부터 미디어를 상대로 스토어 소개 및 투어가 예정돼 있었는데 조금 일찍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지난 5월 경쟁사인 한국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가로수길 스토어 역시 비슷한 시간대에 방문했는데요. 평일 오전에 방문객 수를 간접적으로나마 비교해보고 싶었습니다.
-가로수길 메인 골목에 자리한 글로 플래그십 스토어는 4층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입구엔 '할인쿠폰 발급안내' 비롯해 '신분증 확인 협조 안내', '글로 플래그십 스토어 이용안내'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려 하자 BAT 코리아 측 직원의 신분증 확인 절차가 있었습니다. 신분증 확인 뒤에는 대기표를 받고 약 1분간 안내 직원을 기다렸습니다. 입장 당시엔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고, 일반 소비자들과 같은 응대를 받았습니다.
-내부는 어땠나요?
-제품과 액세서리를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존으로 꾸며진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니 글로 스페셜리스트의 상담이 이어졌습니다. 글로 제품 구성부터 사용법, 청소법까지 꼼꼼히 설명해주더군요. 3층 역시 스페셜리스트의 제품 상담은 물론 기기에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요. 직원들의 휴식 공간이 4층을 지나 건물 루프탑은 소비자들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소통할 수 있는 색다른 라운지로 마련돼 있었습니다. 직원에 따르면 스페셜리스트의 제품 설명과 시연도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플래그십 스토어 가로수길점과 비교해주시죠.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이야기하자면 BAT 코리아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좁은 골목을 헤매야 했던 아이코스 스토어와 달리 글로 스토어는 가로수길 메인 거리에 있어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죠. 또한, 매장 직원들의 응대 역시 엄지를 치켜세우기 충분했습니다. 한국필립모리스 직원의 응대가 나빴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이상으로 친절함을 느꼈습니다.
-매장 직원에 따르면 가로수길 스토어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모두 32명으로 오전, 오후조로 나뉘어 16명의 직원이 소비자들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BAT 코리아에선 글로 디바이스 할인행사뿐 아니라 제품 구매 시에 디바이스에 붙일 수 있는 스킨(1개)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더군요. 13개의 디자인의 스킨이 준비돼 있어 선택의 폭도 넓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눈에 보이는 수치는 아이코스의 우세였습니다. 지난 5월 아이코스 가로수길 스토어를 방문했을 때엔 평일 오전임에도 약 50명의 대기 행렬이 있었죠. 최소 40분부터 길게는 2시간을 기다려야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8일 오전 글로 가로수길 스토어에선 딱히 대기자를 볼 수 없었습니다. 약 30분 동안 매장을 취재했는데 상담을 받거나 제품을 구입하는 인원은 대략 20명이었습니다.
-한 남성은 "아직 구매 결정은 하지 않았고, 가열 전자담배를 체험해보려고 왔다. 일반 담배와 비교해 특유의 향이 있지만, 냄새가 없는 등 다른 장점도 분명한 것 같다"며 계산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글로 구매를 마친 한 30대 남성은 "아이코스와 비교해 실용적이라고 해서 매장을 찾았는데 담배 향도 좋고, 간편한 것 같아서 바로 구매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가열 전자담배를 처음 접했다는 한 50대 남성은 "향이 지나치게 강한 것 같다"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매장을 나갔습니다.
-절대적으로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매장을 찾은 소비자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매장 직원에 따르면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지난 주말에는 약 800명의 인파가 몰렸고, 평일엔 약 250명 정도가 매장을 찾는다고 하네요. BAT 코리아 관계자는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할 순 없지만, 현재 기대만큼의 실적을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