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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대우건설 매각, CEO 없이 간다?
입력: 2017.08.16 16:54 / 수정: 2017.08.16 17:08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박창민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박창민(왼쪽 작은 사진) 전 대우건설 사장은 임기 내내 낙하산 의혹을 받았다. /더팩트 DB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박창민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박창민(왼쪽 작은 사진) 전 대우건설 사장은 임기 내내 '낙하산' 의혹을 받았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사임하면서 최고경영자(CEO) 부재가 대우건설 매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 산업은행은 최고경영자 없어도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며, 대우건설은 매각 계획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노조의) 사장 선임에 대한 의혹 제기, 산업은행에 대한 매각 중단 요구 등이 지속하자 박창민 사장이 이날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새 사장 선임까지 송문선 수석부사장(CFO)이 직무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송문선 CFO는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대우건설의 가치 산정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 말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매각을 준비하는 가운데 신임 사장을 선임하는 것보다 당분간 송문선 CFO 대행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측은 "최고 경영자가 없지만 매각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창민 사장은 지난 6월 최순실 씨가 금융권 인사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최 씨가 박 사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낙하산' 의혹을 받았다. 이후 대우건설 노조는 최 씨가 박창민 사장 선임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박 사장 체제에서 매각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매각에서 '최순실 낙하산 논란' 박창민 사장의 존재가 걸림돌이 됐지만, 업계는 최고 경영자 부재 역시 매각 작업에 차질을 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가치 산정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 말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더팩트 DB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가치 산정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 말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더팩트 DB

현재 대우건설은 매각을 위해 기업 가치를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 2011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주가는 1만5000원대였지만, 현재 7000원대로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그런데 불투명한 업황이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대우건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국내 주택사업 비중은 66.9%로 지난해 45.7%에서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해외사업 비중은 16.3%에서 3.9%로 줄었다.

그동안 대우건설은 매각을 준비하면서 수익성이 좋은 주택사업에 집중해 왔는데 최근 정부가 내놓은 '8·2부동산 대책'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담긴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주택시장이 침체하면 대우건설의 실적도 나빠질 수밖에 없다.

대우건설이 어려운 업황 속에서 박창민 사장이 사임하면서 '최고 경영자 부재 리스크'까지 안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오너가 있는 건설사와 달리 민간 회사인 만큼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경영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고 경영자가 부재중이지만 조직과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각 부서별 본부장 체제에서 유기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어 (최고 경영자 부재는)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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