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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급한 불 끈'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잇단 유상증자 왜?
입력: 2017.08.14 04:00 / 수정: 2017.08.14 04:00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10일과 11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배정한·임세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10일과 11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배정한·임세준 기자

케이뱅크 1000억 원·카카오뱅크 5000억 원 '유상증자'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1·2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잇달아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급한 불을 껐다. 최근 대출 급증세로 대출 상품에 제한을 뒀지만, '실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케이뱅크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5000원에 2000만 주 신주를 발행해 1000억 원을 증자하기로 결정했다. 신주는 보통주 1600만 주와 전환주 400만 주다.

신주는 주주사별 초기 자본금에 대한 보유 지분율에 따라 배정될 예정이다.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사는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GS리테일, 한화생명 등으로 납입일인 9월 27일 이후 증자 결과가 최종 확정된다.

다음 날인 11일 카카오뱅크도 '증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5000억 원 규모의 보통주 1억 주에 대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의 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KB국민은행,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텐센트, 예스24 등이다. 납입 예정일은 다음 달 5일이다.

최근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급증하는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 상품을 제한하기도 했다. /배정한·임세준 기자
최근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급증하는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 상품을 제한하기도 했다. /배정한·임세준 기자

증자는 두 은행 모두 불가피한 선택이다. 대출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출범 초기부터 자본 확충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 두 은행은 건전성 유지를 위해 대출 상품에 제한을 두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개인 등급별 한도를 낮추는가 하면 애플리케이션에 "대출 상품의 한도와 금리 조정은 수시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공지를 올렸다.

케이뱅크의 경우 대출 제한은 더욱 강하다. 케이뱅크의 여신 70%가량을 차지하던 '직장인K 신용대출'은 지난달 1일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예대율)이 90%에 달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자본금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 대출은 급속도로 늘어나니 자연스레 답은 '증자'가 됐다. 당장은 자본금에 여유가 있지만 마이너스통장에서 현금 인출이 증가할 경우 예대율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신용대출 급증에 따른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하락과 추가 상품 출시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서도 증자는 필요했다. 무엇보다 흥행 열기가 가라앉기 전에 급히 서두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당초 인터넷은행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증자를 계획했지만,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앞당긴 것 같다"며 "초반 인기몰이가 기대 이상인 만큼 고객 몰이를 이어가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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