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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 IOC 위원 사퇴…올림픽에 쏟은 '20년' 역사 속으로
입력: 2017.08.12 08:59 / 수정: 2017.08.12 12:41
이건희 IOC 위원 사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11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가족들로부터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사퇴를 발표했다. /더팩트 DB
이건희 IOC 위원 사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11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가족들로부터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사퇴를 발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11일 IOC는 이 회장의 가족들로부터 더는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이 회장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 회장 측의 이 같은 결정은 그의 건강상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IOC 규정에 따르면 IOC 위원의 정년은 선출된 시기를 기준으로 지난 1966년부터 1999년 12월 11일 제110차 로잔 IOC 총회 이전에 선출된 위원은 만 80세까지, 그 이후에 선출된 IOC 위원은 만 70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

이 회장이 IOC 위원에 선출된 시기는 지난 1996년으로 80세가 되는 오는 2022년까지 IOC 위원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의 와병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활동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이 회장 측에서 먼저 사퇴 견해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3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2일 <더팩트>에서 '자발 호흡'을 하면서 건재한 신체 상태로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고 이 회장의 모습을 포착한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위독설', '사망설'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 자신의 힘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병실 복도를 오가는 등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된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여 년의 세월 동안 스포츠 선진국 주요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스포츠계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왔다.
지난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된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여 년의 세월 동안 스포츠 선진국 주요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스포츠계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왔다.

지난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된 이 회장은 지난 20여 년의 세월 동안 스포츠 선진국 주요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스포츠계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여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 당시 평창이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을 당시 스포츠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리더십과 영향력이 수없이 회자됐다.

실제로 이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모두 11차례에 걸쳐 출장길에 오르며 전 세계에 포진한 100여 명의 IOC 위원을 만나는 등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전 선두에 섰다. 올림픽을 향한 이 회장의 각별한 애정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 회장은 당시 선수단이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종목별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고, 대회가 개최된 이후에는 직접 현지를 방문, 응원전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IOC 위원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온 이 회장의 '올림픽 사랑'은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올림픽 파트너사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IOC는 이 회장의 사퇴 소식과 함께 9명의 새로운 IOC 위원 후보를 공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IOC 위원에 도전했지만, 이번 후보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9명의 새 후보들은 오는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제131차 IOC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IOC 위원으로 선출된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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