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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재무개선 작업 박차' 이랜드, 지주사 전환 어디까지 갔나
입력: 2017.08.12 06:00 / 수정: 2017.08.12 06:00

이랜드그룹이 지주사 전환 위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로 이어지는 수직 지배 구조에서 이랜드월드가 패션별도법인(패션), 이랜드리테일(유통), 이랜드파크(호텔·레저·외식) 등 3개 주력계열사를 수평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DB
이랜드그룹이 지주사 전환 위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로 이어지는 수직 지배 구조에서 이랜드월드가 패션별도법인(패션), 이랜드리테일(유통), 이랜드파크(호텔·레저·외식) 등 3개 주력계열사를 수평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이랜드그룹이 지주사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그룹 내 레저, 패션, 유통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등 본격적인 수술에 나서면서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냈다. 매각이 연이어 성사되면서 올해 하반기 목표로 하고 있는 지주사 전환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 내 패션사업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떼어 계열사로 만들고, 이랜드월드 손자회사 이랜드파크를 자회사로 올려 지주사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잇단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마무리…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이랜드그룹이 패션·유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등을 매각해 상당 부분 재무 개선을 이뤄낸 가운데 관광·레저 사업 정리에도 나섰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8일 계열사 이랜드파크가 보유한 켄싱턴제주 호텔, 켄싱턴플로라 호텔, 베어스타운 등을 팔기로 하고 EY한영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랜드그룹이 레저 시설 매각에 나선 것을 처음이다. 이랜드그룹은 앞서 레저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사업 부문의 손실이 커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파크 미래사업 부문(레저)은 지난해 29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밖에 다른 호텔 시설과 한강 유람선인 이랜드크루즈 역시 매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크루즈 역시 레저 부문과 같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이랜드크루즈는 28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그 폭이 더욱 커 질 예정이다.

그간 이랜드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지분 매각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해왔다.

올해 초에는 패션브랜드인 티니위니를 851억3000만 위안(8770억 원)에 중국 패션 업체인 브이그라스에 매각했다.

이어 홈&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도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2조 원 이상을 상환했다. 임대료 선급분을 포함해 7000억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랜드는 부동산 자산도 매각 중이다. 지난 2월에는 NC 평촌점ㆍ의정부 민락지구ㆍ곤지암 물류센터 등 총 5개의 부동산을 매각해 1888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 안에 추가적인 유휴 자산도 매각할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이랜드그룹은 제화브랜드 ‘엘칸토’ 지분 50%가량을 매각하기 위해 프로젝트펀드(PE) 컨소시엄과 협상 중이다. 엘칸토 매각으로 3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2014년 400%까지 치솟은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현재 200% 수준으로 줄었다. 레저 사업 부문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부채비율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이랜드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켄싱턴 제주호텔(사진), 강원 평창 켄싱턴 플로라호텔,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 등 3곳을 매각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그간 이랜드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지분 매각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해왔다. /더팩트 DB
이랜드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켄싱턴 제주호텔(사진), 강원 평창 켄싱턴 플로라호텔,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 등 3곳을 매각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그간 이랜드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지분 매각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해왔다. /더팩트 DB

◆ 속도 내는 지주사 전환…그룹 역량 쏟는다

이랜드는 그룹 내 역량을 조직구조 재편에 쏟고 있다. 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를 통해 비대해진 조직을 수술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로 이어지는 수직 지배 구조에서 이랜드월드가 패션별도법인(패션), 이랜드리테일(유통), 이랜드파크(호텔·레저·외식) 등 3개 주력계열사를 수평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을 간결한 지배구조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다.

이랜드월드 내에 속해 있는 패션 사업부도 완전히 분리시켜 사업형 지주회사에서 순수 지주회사로 만든다. 구체적인 분할 구도는 나오지 않았으나 국내 패션사업부문이 보유한 40개 브랜드를 우선 재정비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현재 이랜드가 거느리는 종속 기업은 180여개에 이른다. 몸집을 불리면서 수익구조는 물론 재무구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이랜드그룹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 짓고 다음 해까지 이랜드리테일 상장(IPO·기업공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이랜드월드는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파크 지분 85.3%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만든다. 외부투자자가 4000억 원을 출자하고 이랜드월드가 2000억 원을 투자하는 형식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6월 큐리어스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운용사 컨소시엄(PEF)에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60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해 자금도 마련했다. 매각 대금은 지난달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에 3000억 원을 사용했고 나머지는 이랜드월드의 이랜드파크 지분 확보에 사용한다.

이어 6월에는 유통사업 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이 패션사업 법인인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던 아동복 사업을 영업양수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월드가 지주회사 역할만 하게끔 지배구조를 개편해 투명한 경영 구조를 확립하고, 계열사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사업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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