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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여수공장 잇단 화재 불안감 증폭…허진수 '안전관리' 우려
입력: 2017.08.10 16:43 / 수정: 2017.08.10 16:43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왼쪽 위)이 꾸준히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두 번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더팩트 DB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왼쪽 위)이 꾸준히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두 번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무사고·무재해 사업장을 구현하기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반복된 훈련으로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키워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회장으로 취임한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올해 1월 3일 회장 승진 첫 공식 행보로 GS칼텍스 여수공장을 찾아 직원들에게 한 말이다.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가치를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GS칼텍스 여수공장의 화재로 허진수 회장의 말은 '공염불'이라는 지적과 함께 안전관리에 구멍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오전 6시 38분께 전남 여수시 중흥동 여수산업단지 GS칼텍스 2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20여 분 만에 불길을 제압하고 인명피해를 막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연이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원유를 정제한 뒤 발생하는 중유질에 수소를 첨가해 경유나 등유 등 경질제품을 만드는 제2중질유분해시설의 냉각기 인근 배관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일 오전 5시56분께 GS칼텍스 BTX(벤젠·톨루엔·자일렌) 공장 변전실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변전실과 연결된 공정의 전기 공급이 차단되면서 시설 가동이 멈췄다.

최근 잇따른 화재에 대해 GS칼텍스 측은 "오늘(10일) 발생한 화재 사고는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지난 2일 발생한 화재에 대해서도 현재 정확한 원인을 당국과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대답은 피했다.

10일 오전 6시 38분께 전남 여수시 중흥동 여수산업단지 GS칼텍스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GS칼텍스 홈페이지
10일 오전 6시 38분께 전남 여수시 중흥동 여수산업단지 GS칼텍스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GS칼텍스 홈페이지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지난 1969년 준공해 올해로 48년째 가동 중이다. GS칼텍스의 하루 원유정제능력은 지난 1972년 16만 배럴에서 지난해 79만 배럴로 급성장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일일 석유 생산량은 우리나라 하루 평균 석유 소비량의 30%이상에 해당한다. 이곳에서는 원유정제시설을 비롯해 휘발유, 등유 등 석유 및 베이스 오일 제품이 생산된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그룹의 석유·화학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됐다.

여수산업단지는 GS칼텍스의 석유생산 시설을 비롯해 가스누출, 화재, 폭발 등의 가능성이 높은 대기업 화학업체가 대거 입주해 있다. 여수산업단지에는 화학업체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대형사고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어떤 사업보다 무사고가 요구되고 있다.

허진수 회장은 부회장 시절부터 꾸준히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회장 취임 1년도 안 돼 두 번의 사고가 발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수산업단지의 공장들의 설비가 40년을 넘어 노후화됐고 관리부족, 점검부실 등으로 안전사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해도 정확한 원인을 공개하고 대책 마련을 하기보다는 쉬쉬하며 사고를 덮는 데 급급하다"고 덧붙였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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