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기억하기 쉬워 선호도가 높은 휴대전화 골드번호 가운데 '0000'이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제공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휴대전화 골드번호는 흔히 '8888'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골드번호는 무엇일까.
9일 LG유플러스에 알아봤더니 휴대전화 골드번호 가운데 '0000'이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지난 8일 골드번호 추첨행사를 마치고, 당첨자를 대상으로 골드번호 배정을 시작했다.
골드번호란 기억하기 쉬워 고객들이 선호하는 휴대전화번호를 뜻하며, 번호 매매 방지를 위한 정부정책에 따라 매년 2회씩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배정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추첨행사 진행 결과, 선호도가 가장 높은 번호는 '0000'으로 경쟁률이 398대 1에 달했다. 번호 '4444'가 1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뒤를 이었고, '5771-5771'(182대 1), '6666'(129대 1), '1111'(113대 1)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휴대전화 골드번호 추첨행사 소식을 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이번 골드번호 추첨 행사에서는 '0000', '1111' 등 네 자리 숫자가 같은 'AAAA형'이 350개, '0001', '0002' 등 'AAAB형'이 904개, '0011', '0022' 등 'AABB형'이 1074개, '0101', '0202' 등 'ABAB형'이 678개 등 총 5000개의 골드번호가 제공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골드번호에 당첨된 고객은 오는 29일까지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에서 번호를 변경할 수 있다"며 "올해 11월쯤 골드번호 추첨행사를 한 번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0000'은 지난해 SK텔레콤이 추첨한 결과에서 두 번째로 인기가 많았던 골드번호다. 당시 '0000'은 4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1위는 행운의 숫자로 여겨지는 7이 연속해 나오는 '7777'(701대 1)이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골드번호는 '8888'이다. 중국어로 '돈을 번다'는 뜻의 '파차이'의 '파'와 '8'의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에 숫자 '8'은 중국인들에게 부를 가져다준다는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