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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 '70% 고지' 탈환에 박차, 걸림돌은?
입력: 2017.08.07 12:43 / 수정: 2017.08.07 12:43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0만3225대를 판매하며 내수 점유율 69.6%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0만3225대를 판매하며 내수 점유율 69.6%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내수 점유율 69.6%를 기록하며 '70% 고지'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내수 시장에 집중하면서 수익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파업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판매 차량은 14만8239대로 국산차가 13만611대, 수입차는 1만728대가 팔렸다. 이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량은 총 10만3225대로 각각 5만9614대, 4만3611대를 기록했다. 내수 점유율은 현대차가 40.2%, 기아차가 29.4%를 기록,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69.6%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1월 40.4%의 내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1년 반 만에 40%를 넘겼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4년 내수 점유율 69.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70%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2015년 67.6%, 지난해에는 65.4%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58.9%까지 곤두박질 쳤지만 올해 1월 64.8%, 3월 65.9%, 5월 66.9%로 회복세다. 현대기아차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의 성장에 따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해외 시장도 어렵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해외에서 44만607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대비 6.4% 감소한 실적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내수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현대차의 그랜저가 매달 1만 대 이상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소형 SUV '코나'를 출시하면서 하반기 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나는 지난달 3145대가 판매됐다.

또 내달에는 첨단 기술과 강력한 성능,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한 제네시스 G70 출시를 앞두며 올해 내수 점유율 70%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의 그랜저는 지난해 12월 1만7000대 판매 이후 매달 1만 대 이상 팔리면서 8개월째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그랜저는 지난해 12월 1만7000대 판매 이후 매달 1만 대 이상 팔리면서 8개월째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 제공

기아차도 신차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내수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출시한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와 소형 SUV '스토닉'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모닝', 'K3', 'K5', '스포티지', '쏘렌토' 등 14개 주요 차종 1만 대를 최대 12%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기아차는 세단 모델인 K시리즈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최근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쏘렌토'와 '스포티지', '니로' 등 SUV 모델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판매량을 이끌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내수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발목을 잡힌 국산차 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내수시장에 총력을 다할 것 같다"며 "차급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현대기아차가 내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신차와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노조의 파업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6일 휴가 전 실질적인 추가 제시안을 내놓으며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아 결렬됐다.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노조는 내부 회의를 통해 향후 교섭 및 파업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달에도 노조와 사측이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파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 파업으로 역대 최다인 14만여 대의 생산차질과 3조 원 이상의 손실액이 발생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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