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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제약사 품은 토니모리, 미용에 의학 더한 화장품 시장 '후끈'
입력: 2017.08.03 11:32 / 수정: 2017.08.03 11:32
토니모리는 지난 1일 기미·주근깨 치료제로 유명한 태극제약의 지분 4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토니모리 제공
토니모리는 지난 1일 기미·주근깨 치료제로 유명한 태극제약의 지분 4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토니모리 제공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화장품에 의학을 결합한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화장품 회사와 제약사 구분 없이 새로운 각축장이 되고 있다. 최근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순한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이런 기능성 화장품들은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는 화장품(cosmetics)에 의약품(pharmaceutical) 기술을 접목한 '코스메슈티컬',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을 합친 '더마코스메틱' 등의 신조어도 생겨났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더마코스메틱은 피부 치료와 재생에 특화된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코스메슈티컬은 이보다 범위가 넓은 개념의 제품"이라며 "완전히 같은 제품으로 볼 수 없지만 시장이 겹치는 부분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 시장에 화장품 회사들도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는 태극제약을 인수하고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도전장을 던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1일 기미·주근깨 치료제로 유명한 태극제약의 지분 4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토니모리는 더마코스메틱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태극제약의 연고제 IP와 토니모리만의 제품 기획력을 통해 최근 확대되고 있는 기능성 더마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며 태극제약 인수 이유를 밝혔다.

토니모리가 태극제약 인수한 배경에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약 2030억 원으로 2년 사이 무려 75% 성장했다. 더마코스메틱 제품을 구매한 고객도 같은 기간 16.1%에서 25.7%로 껑충 뛰었다. 특히 국내 화장품 회사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도 더마코스메틱은 연 20~30%씩 성장 중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화장품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월 무자극성 화장품 순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에뛰드하우스 순정 라인으로 재출시했다. 또 아이오페는 피부 트러블 원인이 되는 과다한 피지를 조절해 피부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제품을 판매 중이다.

LG생활건강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차앤박과 더마리프트를 통해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약 2030억 원으로 2년 사이 75% 성장했다. /더팩트 DB
지난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약 2030억 원으로 2년 사이 75% 성장했다. /더팩트 DB

제약사가 화장품을 품은 건 10년도 넘었다. 일찌감치 대웅제약은 지난 2001년 자회사 디엔컴퍼니를 설립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국제약은 2015년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런칭해 마스크, 크림, 에센스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센트리온, 일동제약, 휴온스 등도 화장품 사업에 투자했다.

제약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후발 주자로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 유한필리아를 설립해 조만간 첫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약사는 그동안 의약품 개발로 쌓아온 노하우와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비교적 쉽게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사업다각화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제약사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요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과 의약품이 결합한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 화장품 업체뿐만 아니라 제약사들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다만 법과 행정적인 규제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두 분야가 융합한다는 점에서 혁신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산업이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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