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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LG전자 '코드제로 A9' 무선 청소기, 다이슨 잡는다
입력: 2017.07.30 06:00 / 수정: 2017.07.30 06:00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A9이 최단 기간에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사진은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LG전자 제공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A9'이 최단 기간에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사진은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LG전자 제공

[더팩트ㅣ여의도=이성락 기자] 무선 청소기 업계 후발주자인 LG전자가 무선 청소기 시장 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출시한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A9'이 흡입력, 디자인 등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LG전자의 야심작인 '코드제로 A9'은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위치한 상중심(上中心) 타입의 무선 청소기다.

LG전자 '코드제로 A9'은 출시 3주 만에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LG전자가 지금까지 내놓은 무선 청소기 중 판매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이다. 1만대 판매에 3개월 소요된 2015년작 '코드제로 핸디스틱'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30일 LG전자 관계자는 "'코드제로 A9'은 지난 한 달 동안 LG전자가 판매한 무선 청소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LG전자 무선 청소기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코드제로 A9'의 인기 요인으로는 가장 먼저 '흡입력'이 꼽힌다. '코드제로 A9'이 채택한 초소형 고성능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은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인 14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앞서 LG전자는 '코드제로 A9'을 공개하면서 볼링공 3개를 한꺼번에 들어 올리는 시연을 통해 강력한 흡입력을 소개한 바 있다.

LG화학의 고성능 배터리 2개를 사용하면 최대 80분까지 청소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LG전자는 '무선 청소기는 오래 사용할 수 없다'는 우려를 없애기 위해 '코드제로 A9'의 배터리 부분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코드제로 A9'의 인기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LG전자가 지난 6월 말부터 진행한 '국민 체험단' 행사에 10일 만에 8만명 이상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체험단으로 선정된 고객 100명이 이달 말부터 9월 말까지 약 2개월간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체험단 모집에는 12만명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전자 코드제로 A9에 적용된 P9모터는 3kg 볼링공 3개를 한꺼번에 들어 올릴 정도로 흡입력이 강력하다. /이성락 기자
LG전자 '코드제로 A9'에 적용된 P9모터는 3kg 볼링공 3개를 한꺼번에 들어 올릴 정도로 흡입력이 강력하다. /이성락 기자

'코드제로 A9'이 초반 돌풍을 일으킨 데는 대규모 체험단 모집과 같이 LG전자가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도 한몫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드제로 A9'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며 "생활가전 분야에서 대규모 체험 행사를 진행한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코드제로 A9'에 마케팅을 집중한 이유는 무선 청소기 시장 내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무선 청소기 업계 후발주자에서 선두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마케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에서다. 청소기 시장 가운데 무선 청소기 시장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염두한 행보이기도 하다.

업계는 지난해 글로벌 청소기 시장을 140억 달러(약 15조8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중 무선 청소기는 31%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는 지난해 무선 청소기가 36%를 점유한 것으로 보이며, 1년 동안 6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는 영국의 다이슨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LG전자 '코드제로 A9'은 다이슨의 제품과 자주 비교되곤 한다.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위치한 상중심 타입의 핸드스틱 청소기라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비교 대상이다.

무선 청소기 1등 업체를 노리는 LG전자 역시 다이슨을 의식하고 있다. 앞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전무)은 "1등은 다이슨이지만, LG전자는 신제품을 통해 글로벌 1등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이슨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다이슨 제품과의 차별점과 관련해 디자인과 사용성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들 사이에서 '코드제로 A9'의 디자인이 더 낫다는 의견을 들을 수 있다. 언뜻 보기엔 비슷하지만, 기계적인 이미지가 덜 하다는 설명이다. 다이슨 제품은 다소 투박해 남성적이라면, '코드제로 A9'은 좀 더 여성 취향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또 "특히 바람이 나오는 배기구가 고객을 향하지 않도록 디자인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배기구가 고객을 향하면 청소기에서 나오는 바람을 고객이 직접 맞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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