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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매출 61조 원, 영업이익 14조7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61조 원, 영업이익 14조700억 원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창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23.1%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조 원, 영업이익은 700억 원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76%, 72.72% 늘어났으며,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68%, 영업이익은 42.11%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메모리 시황 호조가 지속되고, '갤럭시S8'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매출 17조5800억 원, 영업이익 8조300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은 매출 30조100억 원, 영업이익 4조600억 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은 매출 7조7100억 원, 영업이익 1조7100억 원의 성적을 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0조9200억 원, 영업이익 32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의 하만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 2조150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거뒀다.
부품 사업에서는 ▲메모리 가격 강세 ▲고용량 서버용 D램과 SSD 판매 확대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갤럭시S8'용 부품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갤럭시S8' 글로벌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나,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둔화됐다. 생활가전은 B2B 시장 투자로 인해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2분기 환영향의 경우, 달러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00억 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부품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분기는 디스플레이와 무선 사업의 실적이 둔화돼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시설투자는 총 12조7000억 원이 집행됐다. 이 중 반도체에 7조5000억 원, 디스플레이에 4조5000억 원이 투자됐다. 상반기 누계로는 22조5000억 원이 집행됐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중 메모리의 경우 V낸드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 단지의 생산량 확대와 평면 낸드를 V낸드로 전환하는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템LSI는 D램을 생산하는 화성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리는 10나노 신규 라인 증설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량 확대에 투자가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OLED 사업에서 세계 최고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술 리더십 강화를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도 각각 설계와 제조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할 방침이다.
다만, "IT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M&A를 통한 첨단기술 확보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