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은 보수 총액 26억8000만 원 중 21억6000만 원을 성과급으로 챙겼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수십억 원대 성과급을 챙긴 가운데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이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메리츠종금증권 최희문 사장은 지난해 보수 총액 26억8000만 원 중 21억6000만 원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보수 중 80% 이상이 성과급인 것이다.
최 사장은 보수총액과 별도로 보통주 290만 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도 부여받았다. 행사가격은 4380원, 기간은 2020~2024년으로 이를 모두 행사할 경우 127억 원 상당이다.
이외에도 증권업계의 '고액성과급'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윤경은 KB증권 사장은 20억 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2억5500만 원,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15억2400만 원의 성과급을 챙겼다.
금융권 최고경영자들이 수십억 원대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보험업권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9억6400만 원을 받았고,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과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의 성과급은 각각 6억9600만 원, 4억9800만 원이었다.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은 성과급을 챙긴 사람은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다. 지난해 원 사장에게 지급된 성과급은 6억4400만 원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성과급은 4억3900만 원이었다.
은행권 또한 보수 중 절반가량이 성과급이었다. 한동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보수 15억7200만 원 중 8억3800만 원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3억2100만 원 중 6억3700만 원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연봉 10억2400만 원 중 단기성과급이 3억4100만 원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