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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날개 단 삼성전자 주식, '지금이라도 사야하나요?'
입력: 2017.07.23 05:00 / 수정: 2017.07.23 05:00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호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라도 관련 주식을 사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더팩트 DB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호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라도 관련 주식을 사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더팩트 DB

지난주 이슈의 현장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쟁구도가 흥미로웠습니다. 하반기 자동차 시장 격전지로 꼽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코나, 스토닉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 코나가 스토닉에 완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기아차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 있겠는데, 무슨 속사정이 있는지 [TF비즈토크]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사후 관리가 여전히 형편없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에서는 출고 1년도 안된 차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수리도 제대로 못해주면서 교환·환불도 거절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받고 있는 수입차 업체의 사후 관리에 대해 진단해보겠습니다.

요즘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독보적입니다. 1년 반 만에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는데요. 이제라도 더 사야할까요. 삼성전자 주식 열풍에 대해서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의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이철영·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로·이성락·서민지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간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장병문 기자] -현대·기아차는 각각 코나와 스토닉을 앞세워 국내 자동차 업계의 '블루오션'이라 불리는 소형 SUV 시장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한 달 사이로 두 대의 소형 SUV가 출시됐는데요. '어차피 우승은 코나'라는 이야기가 솔솔 들리고 있습니다.

◆ 기아보단 현대?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이지 않는 손'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형 SUV 시장에서 '집안싸움'을 펼치고 있죠? 그런데 벌써 승패가 갈렸다는 말도 나오는데 무슨 뜻인가요?

-현대, 기아자동차는 각각 다른 브랜드이지만, 현대자동차그룹 내에 있다는 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한 지붕' 안에서도 보이지 않은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룹 내에선 부정하고 있지만, 자동차 출입 기자들 사이에선 우스갯소리로 '보이지 않는 손'이 현대차를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코나(사진 위 왼쪽)와 스토닉이 차례로 출시된 가운데 그룹 내에선 현대차의 코나에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더팩트 DB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코나(사진 위 왼쪽)와 스토닉이 차례로 출시된 가운데 그룹 내에선 현대차의 코나에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더팩트 DB

-단적인 예로 신차 출시 행사장 규모만 봐도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코나와 스토닉을 비교해볼까요?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13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회사 주요 임직원과 국내외 언론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 세계 최초로 코나를 공개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날 준비된 황태자 정의선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홍보용 티와 청바지를 입고 나타나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죠. 현대차에서 자사 첫 소형 SUV인 코나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특히, 이날 행사장은 마치 하와이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행사장엔 하와이 주요 관광지 영상은 실제 해변처럼 바람과 파도 소리까지 느끼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 시간엔 원주민들의 전통 춤사위도 볼 수 있어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었죠.

-반면, 기아차는 코나와 비교해 소소하게(?) 스토닉을 공개했습니다. 코나가 공개된 지 정확히 한 달 뒤인 지난 13일, 기아자동차는 서울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박한우 사장 등 기아차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 명이 소형SUV 스토닉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습니다. 여느 출시 행사와 다르지 않은 일반적인 분위기였습니다.

-두 모델은 목표 판매량에서도 차이가 있다는데요. 코나의 판매 목표량이 스토닉의 약 세 배라고 들었습니다. 이유는 무엇입니까.

-현대차가 밝힌 코나의 월 목표 판매량은 약 4300대인 반면 기아차는 스토닉의 월 목표 판매량을 1500대로 잡았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출시 규모와 영업력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선 스토닉은 현재 디젤 모델만 출시됐다. 시장 상황을 살펴본 뒤 올해 하반기에 가솔린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 같은 경우 SUV 라인업이 다양하고 탄탄하기 때문에 이번 스토닉의 목표 판매량은 비교적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영업망에서도 격차가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스토닉의 월 목표 판매량(1500대)이 절대적으로 보면 절대 적은 수치는 아니다. 다만, 기아차가 영업망이나 영업력에서 현대차에 뒤처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는 "아무래도 그룹 내에서도 현대차에 더 많은 지원이 있을 수 있지 않나?"라고 물었지만,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부정했습니다. 그는 "한 그룹 내에서 그런 일은 절대 없다. 두 브랜드 모두 정당하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분 탓인진 모르겠지만,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개최하는 출시·시승 행사를 다니다 보면 아무래도 현대자동차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999년 기아자동차를 인수했고 이후에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출범했는데요. 속담에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말이 있죠. 그룹 모태가 현대자동차인 만큼 그룹 내에서도 현대차에 대한 기대가 더 크지 않을까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사후 관리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더팩트 DB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사후 관리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더팩트 DB

◆신차에 문제 있으면 딜러사에 떠넘기는 수입사, 악순환 반복?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운전자가 벤츠의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불만을 제보했는데요. 어떤 문제였나요?

-지난해 11월 E클래스 220d를 산 A 씨는 최근 운전대에서 소음과 진동 증상으로 서비스센터에 입고했습니다. A 씨는 동일 증상으로 3번이나 수리를 맡겼는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차량을 구매했던 딜러사 모터원에 교환·환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모터원은 중대 결함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환·환불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터원은 A 씨에게 월 100만 원씩 감가비(고정자산 또는 유동자산의 경제가치의 감소. 사실상 사용료)를 내면 새 차로 교차해주겠다고 제시해 황당하게 하고 있습니다.

-수입차 업체의 사후 관리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요?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이 딜러판매 방식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수입사와 판매사로 이원화된 유통구조는 차량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서로 떠넘기는 일이 생깁니다. 차량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수입차 업체에 문제를 제기하면 실제로 차를 구매한 판매업체인 딜러사 측에 문의하라는 답변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A 씨처럼 딜러사에서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불편은 소비자가 감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늘어나는 판매량에 비해 서비스센터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국에 52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비대는 820개가량입니다. 서비스센터 1곳에서 감당해야할 물량이 많아 예약을 하고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많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운전자들은 간단한 수리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수입사가 판매에만 몰두하고 있고 서비스센터 설립은 해당 지역의 딜러사에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꾸준히 정비망 부족과 기대 이하의 서비스 등으로 고객의 지탄을 받았습니다. 차량을 많이 판매하면 수익금으로 고객 사후 관리나 서비스망을 확충하고 부품비와 공임을 낮추기 위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판매 실적에만 급급한 모습만 보여 아쉽기만 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3605억 원, 영업이익 42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지난 20일 장중 256만6000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더팩트 DB
최근 주식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지난 20일 장중 256만6000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더팩트 DB

◆'천정부지' 삼성전자, 무서운 상승세…언제까지?

-금융권에서는 주식 시장 얘기를 빼놓을 수 없겠죠.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요?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며 또다시 최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22포인트(0.34%) 오른 2450.06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2450선에 들어선 거죠. 이같은 강세장은 수출 호조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점진적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감도 해소됐고요.

-특히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도 눈에 띄었어요. 삼성전자의 강세도 상승 동력이 됐을 것 같은데요.

-네, 최근 삼성전자도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며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256만 원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장 한때는 256만6000원까지 올라서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올려잡았죠.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호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에 날개가 달렸는데요.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4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최고 성적이었던 지난 2013년 3분기 기록 10조1600억 원을 넘는 수준입니다.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1일 기준 333조7273억 원을 코스피 시장 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데요.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51조8338억 원)와 비교해도 6배가 넘는 수준이죠. 실제 삼성전자는 코스피 시장 내 비중 23%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보다도 1.5배 이상 많고요. 국내외 경기 상황 및 대형주들의 흐름이 중요하지만, 삼성전자만으로 주식 시장이 움직인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다면 앞으로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요?

-"강세는 이어진다"라는 게 투자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주환원정책도 주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잉여현금의 50%를 주주 환원에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후 잉여현금에 대한 주주환원정책의 방향성이 긍정적으로 확인될 경우 주가는 한 단계 레벨업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물론 전망은 어디까지나 전망일 뿐입니다. 실제로 꼭 그렇게 움직인다는 보장도 없고요. 주식 매매는 본인 책임인 거 다 아시죠? 지난 한 주도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주에는 좀 더 밝은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누길 희망합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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