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있는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 GS임원 모임에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과제로 냉철한 자아 성찰과 통찰력을 주문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진에게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과제로 냉철한 자아 성찰과 통찰력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분기 GS임원 모임에서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선제적으로 과감한 투자를 해야 불확실성에 내포된 기회를 포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S그룹 관계자는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허창수 회장은 발빠른 미래 대응을 위한 선과제로 ▲불확실성에 내포된 기회를 포착하여 미래 성장동력 확보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시장 신뢰 구축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 강화 등을 제시했다"면서 "(허 회장이) 지금 잘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눈앞의 일에만 급급하다 보면, 변화의 큰 흐름을 놓치고 시장과 고객이 다 떠나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지금 잘 하고 있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멀리 내다보고 미래 사업 기회에 선제적으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GS칼텍스와 GS에너지, GS리테일 등 그룹 계열사들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지속적인 신규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허 회장은 "우리의 사업과 실력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핵심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줄여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며, 기존 사업과 미래 사업의 전략적인 균형과 집중을 통해 GS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고도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의 이 같은 주문은 4차 산업혁명이 열어갈 미래시장을 겨냥해서 시대를 읽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고도화 한다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GS칼텍스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부터 미래 에너지 연구개발에 착수, 약 10년간의 연구 끝에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다. GS에너지와 GS글로벌 역시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석탄광 지분 인수 등 다양한 에너지사업 관련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GS리테일은 국내 첫 인터넷은행인 K뱅크에 지분 투자, GS홈쇼핑은 식기 브랜드 '코렐'로 유명한 글로벌 주방용품 업체 '월드키친'에 전략적 투자, GS건설은 수익성 위주의 기획제안형 개발사업 (디벨로퍼) 추진 등 계열사별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발빠른 미래 대응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불확실성에 내포된 기회 포착에 따른 미래 성장동력 확보,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시장 신뢰 구축,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 강화 등을 제시했다. |
아울러 허 회장은 '지난 일을 잊지 않고 잘 살펴서 앞으로 일의 지침으로 삼는다'라는 '전국책'의 고사를 인용하며 "과거의 실수를 계속 되풀이한다면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과거의 경험을 우리의 자산으로 내재화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하여 우리만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차별화해야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고 시장의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저성장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GS그룹도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투명하고 상생하는 경영 활동을 지속해서 실천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기업 시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