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최근 대만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S7'에 비해 15% 더 많다"고 말했다. /이덕인 기자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갤럭시S8'이 '갤럭시S7'의 연간 판매량까지 넘어서는 흥행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최근 대만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 4월 21일 출시된 '갤럭시S8'의 현재까지 누적판매량이 같은 기간 기준 '갤럭시S7'보다 15% 많다"며 "'갤럭시S8'의 판매량이 3,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갤럭시S8' 초반 판매량이 전작보다 많았지만, 개통 속도가 둔화해 누적판매량에서는 전작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국내외 일부 증권사 분석과 상반된다. '갤럭시S8'의 흥행 요인으로는 베젤을 최소화해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등 새롭게 추가된 기능 등이 꼽히고 있다.
앞서 '갤럭시S8'은 출시 전부터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이 제품의 예약판매량은 100만4000대로, '갤럭시S7'의 20만대, '갤럭시노트7'의 40만대와 비교해 압도적인 수준이다. '갤럭시S8'은 개통 첫날에만 약 26만대가 개통되는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휴대전화 시장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갤럭시S8' 흥행은 베젤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등 혁신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효균 기자 |
'갤럭시S8'은 지난 5월 12일 기준으로 전 세계 출하량 100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출시한 지 약 3주 만에 거둔 성과로, 출하량 1000만대 돌파 시점으로만 보면 이전 제품들에 비해 가장 빠르다. '갤럭시S4'는 1000만대 돌파에 28일, '갤럭시S5'는 25일, '갤럭시S7'은 24~25일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고객이 '갤럭시노트8'이 정식 출시되는 9월 이전까지 '갤럭시S8'에 관심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갤럭시S8'이 '갤럭시S7'의 연간 판매량인 4900만대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갤럭시S8'이 '갤럭시S7'의 연간 판매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이 연간 판매량 6000만대를 달성해 '갤럭시S7'을 넘어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역시 '갤럭시S8'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을 6000만대 수준으로 관측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갤럭시S8'에 이어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FE'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리퍼비시폰으로 40만대 한정 판매되는 '갤럭시노트FE'는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추면서도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30만 원가량 저렴하다. 업계는 물량 40만대 모두 소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