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가을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8'의 가격이 예상보다 200달러 이상 비싸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애플이 올가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8' 관련 루머가 외신을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8'의 가격이 역대 최고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비싼 가격이 '아이폰8' 판매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0일(현지시각)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유명 블로거 존 그루버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8' 64기가바이트(GB) 모델의 가격이 1199~1249달러(약 137만9000~143만6000원), 128GB 모델이 1299~1399달러(약 149만2000~160만6900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아이폰8'에 대해서는 "1300~1400달러(149만3000~160만8000원) 이상일 것"이라고 존 그루버는 예상했다.
이는 앞서 언론이 내다본 1000달러 수준보다 최소 200달러 이상 높은 가격이다. 그루버는 '아이폰8' 가격에 대해 "OLED '아이폰'은 한 분기에 4000만대를 제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OLED '아이폰'은 더 비싸질 것이다. 공급이 제한되고 수요가 높으면 가격이 상승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아이폰8' 기본 모델의 가격이 112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윤호 기자 |
'아이폰8'의 가격이 비싸질 것이란 예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아이폰8' 기본 모델의 출고가가 112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시모나 잔코우스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8'의 진보된 새로운 디자인과 대형 디스플레이 및 여러 새로운 기능 등을 고려할 때 역대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미즈호 증권의 애비 람바 애널리스트는 "'아이폰8' 가격은 '아이폰' 시리즈로서는 처음 탑재되는 OLED 디스플레이 조달 가격 등으로 100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애플은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며 가격을 꾸준히 올려왔다. '아이폰7플러스'는 듀얼카메라를 탑재하고 기본 모델의 저장용량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이전 모델보다 20달러 정도 가격이 높아진 바 있다. 이번 '아이폰8'은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차별화된 기능을 대거 탑재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상승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비싼 가격이 '아이폰8' 판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가격 경쟁력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애플의 고가 전략이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애비 람바 애널리스트는 "'아이폰8'의 비싼 가격 때문에 비 '아이폰' 사용자가 구매를 망설이게 되고 수요가 줄어드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