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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정책, 삼천리 가스 발전사업 수혜 입을까?
입력: 2017.07.07 13:55 / 수정: 2017.07.07 13:55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종합에너지 기업인 삼천리가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삼천리 자회사 에스파워의 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삼천리 홈페이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종합에너지 기업인 삼천리가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삼천리 자회사 에스파워의 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삼천리 홈페이지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LNG발전과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에 이목이 쏠린다.

7일 관련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백지화 일환으로 신고리 5·6호기 건설 잠정 중단을 발표로 친환경 에너지인 LNG(천연가스)발전과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종합에너지 회사인 삼천리가 탈원전 정책의 수혜 기업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천리는 1955년 창업 이후 51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외환위기였던 1998년에도 198억 원 흑자를 내면서 알짜배기 회사로 성장했다. 삼천리는 시대에 흐름에 맞춰 석탄에서 도시가스, LNG 열병합발전과 집단에너지 등으로 사업을 대처하면서 꾸준히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더욱이 최근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삼천리의 발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천리는 가스 발전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에스파워를 통해 834메가와트(MW)급 LNG 복합화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상업운전 첫해인 2014년 LNG보다 원가가 저렴한 원자력, 석탄 발전에 밀려 부진한 상황이다.

국내 발전시장은 전기 생산 원가가 낮은 발전소부터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전력이 생산, 판매되는 구조다. 발전소의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발전설비 효율 및 연료비 절감이 주요 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런데 LNG 발전 단가는 ㎾h당 75원으로 석탄의 두 배에 달한다. LNG에 kg당 60원의 개별소비세가 더해져 전력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전력시장은 전력예비율이 높은 상황이라서 가스발전소 가동 여건이 좋지 않다.

LNG를 직접 수입하고 효율 좋은 설비를 보유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발전소는 이용률이 높아지지만 건설된 지 오래된 발전소는 이용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삼천리는 함경남도 함주 출신의 고 이장균 회장과 유성연 회장이 손잡고 1955년 석탄, 연탄 제조업으로 시작했다. 현재 2세인 이만득(사진), 유상덕 공동 회장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삼천리 제공
삼천리는 함경남도 함주 출신의 고 이장균 회장과 유성연 회장이 손잡고 1955년 석탄, 연탄 제조업으로 시작했다. 현재 2세인 이만득(사진), 유상덕 공동 회장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삼천리 제공

국내 빅3 민간발전사인 포스코에너지, SK E&S, GS EPS 등은 그나마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에스파워는 적자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스파워는 지난해 149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삼천리는 지난 2월 에스파워 매각을 추진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한국남동발전에 에스파워 매각 가격협상을 마치고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삼천리는 에스파워 주식 51%를 보유하고 있다.

신지윤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은 분명히 삼천리에 유리하지만 수혜를 느끼려면 3년은 걸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에스파워 가동률이 올해 1분기에 84%까지 오르며 10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연간으로는 약 220억 원의 이자비용 회수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탈원전과 환경문제 등으로 가스발전의 장래가 밝다는 전망이 있지만 현재 경영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몇 년 후 업황이 좋아지리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천리는 함경남도 함주 출신의 고 이장균 회장과 유성연 회장이 손잡고 1955년 석탄, 연탄 제조업으로 시작했다. 현재 2세인 이만득, 유상덕 공동 회장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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