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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폭발 사고 충격…당국 "확인중"
입력: 2017.07.05 10:41 / 수정: 2017.07.05 17:35
3일 필립모리스 신개념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인 아이코스 코리아 자유게시판에 아이코스 폭발 사고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3일 필립모리스 신개념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인 '아이코스 코리아' 자유게시판'에 아이코스 폭발 사고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전자담배의 아이폰'이라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필립모리스의 신개념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의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인 '아이코스 코리아(IQOS KOREA)' 자유게시판에는 지난 3일 '폭발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코스 네이비를 구매한 작성자는 "흡연을 마치고 홀더를 본체에 넣고 충전을 하던 도중 차저(본체)에 빨간불이 들어오더니 플라스틱 탄내가 나면서 폭탄 터지기 직전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는 설명과 함께 해당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홀더 상태 LED 부분이 심하게 파손됐고, 본체 안 역시 심하게 훼손됐다.

피해자는 "(아이코스를)책상 위에 놔두고 충전해서 다행이지, 만약 주머니에 넣어놓고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라며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피해자에 따르면 사고접수를 받은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구하고 직원을 직접 피해자 자택으로 파견해 문제의 제품을 수거하고 새 제품으로 교환해줬다. 피해자는 환불이 아닌 교환을 요청했다.

입으로 흡연하는 담배 특성상 신체(안면)에 직접적인 피해가 갈 수 있는 만큼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피해자 역시 "신체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파견된 직원에게)부디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어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시라고 당부드렸다"고 밝혔다.

폭발 사고를 접한 아이코스 이용자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폭발 사고를 접한 아이코스 이용자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폭발 사고를 접한 아이코스 이용자들은 한국필립모리스 측의 발 빠른 대응에는 합격점을 줬지만, 언제 자신에게 이런 일이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피해자 글엔 '저도 비슷한 증상이 오다가 홀더 전원만 나가버렸습니다. 불안해서 꺼놓고 있는데 환불받고 싶네요', '빨간불(충전 표시)에 이제는 폭발이라니, 웃음도 안나오네요', '무서워서 아이코스 쳐다보기도 싫어지네요' 등 아이코스에 대한 거부 반응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아이코스 이용자들은 '니코틴 진액이 흘러내려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지만,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4일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우선 정확한 사항은 파악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제품에 불이 나거나 폭발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한 뒤 "배터리 쪽의 결함인지, 어떤 곳에 과열인 된 것인지는 파악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저희 쪽에서 해당 제품을 분석한 뒤 본사로 보낼 계획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루 뒤엔 "소비자의 제품 실물을 확인한바, 아이코스 기기의 홀더 내의 히터 블레이드와 기판에서 폭발로 인한 그을림 등의 흔적은 발견된 것이 없다"며 "홀더 외부 전원버튼 주변의 플라스틱 커버가 녹아내린 현상에 대한 원인 조사를 위해서 스위스 R&D(연구개발) 센터에 해당 제품을 보내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이코스는 태워서 피우는 기존 담배나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연초를 전용 기기(디바이스)에 넣어 쪄서 피우는 방식이다. 연초를 불로 태우지 않기 때문에 타르가 없고 냄새 걱정도 덜하다. 담배업계는 기존 담배와 비교해 유해물질을 90% 이상 낮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코스 출시와 함께 일명 '찌는 담배'가 흡연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쟁 업체들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8월에는 BAT의 '글로'가 출시 예정이고, 국내 담배 업계 1위 KT&G 역시 전담팀을 꾸려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담배 업계가 신개념 전자담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세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 전부터 우려됐던 폭발 사고가 현실화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급속도로 침체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아이코스 폭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사건에 대해 곧바로 답변을 주긴 어렵고, 확인해보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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