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디지털을 강조하며 '1등 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문병희 기자 |
[더팩트ㅣ중구=서민지Ⅱ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디지털 시대에서 '리딩뱅크'가 되기 위해 고객 중심, 효율적인 운영 등을 강조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초과이익공유제 방식도 재논의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3일 임직원을 상대로 한 정기 조회에서 "디지털 시대에도 승자로 남을 지속 가능한 리딩뱅크 KB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단련하고 도전하자는 각오를 함께 다져야 한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2017년 하반기 새 아침을 시작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디지털 시대의 1등 은행이 되려면 고객 중심적으로 기민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은행이 돼야 한다"며 "하반기부터는 '미래의 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최적의 인프라 구축 ▲미래 신시장 개척 ▲그룹 시너지 확대 및 글로벌 진출 강화 ▲디지털 경영환경에 맞는 조직체계 구축 등을 과제로 내세웠다.
윤 회장은 "디지털 조직의 화두는 층층시하의 지시와 보고 중심의 관료적인 조직 운영이 아니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실행 중심의 조직운영"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본부 조직을 더욱 기민하고, 실행력 있는 조직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시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1월 신한금융지주를 앞지르며 금융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더팩트 DB |
올해 1월 주가 역전과 7년 만에 금융주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공을 높이 사며 보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익배분제를 합리적으로 재정비해 KB 가족 여러분들이 흘린 땀의 결실인 초과이익에 대해 당당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보상에 대한 이슈를 놓고 과거처럼 노사가 줄다리기를 하는 일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KB가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고 올 한해를 가슴 뛰는 'KB의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이 8년 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KB금융의 실적 흐름이 좋은 것은 물론 윤 회장이 임기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1위 공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