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IT >IT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초점] '갤노트FE'로 부활한 '갤노트7', 명예 회복 성공할까
입력: 2017.07.03 04:00 / 수정: 2017.07.03 04:00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홍채인식 등으로 주목받았던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재활용해 만든 갤럭시노트FE가 오는 7일 출시된다. /이새롬 기자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홍채인식 등으로 주목받았던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재활용해 만든 '갤럭시노트FE'가 오는 7일 출시된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해 배터리 결함으로 단종 처리된 '갤럭시노트7'이 리퍼비시 스마트폰(리퍼폰)으로 부활한다. 리퍼폰의 제품명은 '갤럭시노트 Fan Edition(갤럭시노트FE)'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기다려 준 팬을 위한 특별 한정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명예 회복 성격이 강한 이번 '갤럭시노트FE' 출시가 스마트폰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인 '갤럭시노트FE'를 오는 7일 출시할 예정이다. 리퍼폰은 불량품이나 중고품을 신제품 수준으로 만들어 원래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는 재생폰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제조한 '갤럭시노트FE'는 자원 낭비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 '갤럭시노트7', 한정판으로 재탄생

'갤럭시노트FE'는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활용한 만큼 기본적인 사양이 거의 동일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디자인과 기능들은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최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 시리즈와 동일한 UX를 적용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힘썼다. 문제가 있었던 배터리 부분은 용량을 기존 3500mAh에서 3200mAh로 줄여 안전성을 강화했다. '갤럭시노트FE'의 3200mAh 배터리는 다중 안전 설계와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거쳐 완성됐다.

'갤럭시노트FE'의 'S펜'은 0.7m의 펜촉과 4096단계의 필압을 지원한다. 각종 웹사이트의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을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체 인증 기술을 적용한 '삼성 패스'도 탑재했다. 또한, '갤럭시S8' 시리즈에 최초로 적용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의 4가지 기능 중 '빅스비 홈'과 '빅스비 리마인더'를 새롭게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FE'를 40만대 한정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판매 여부는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갤럭시노트FE'는 블랙 오닉스,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69만96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FE' 출시를 기념해 네이버 해피빈과 제휴를 통한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업계는 이번 갤럭시노트FE 출시를 통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가 단순히 배터리만의 문제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이덕인 기자
업계는 이번 '갤럭시노트FE' 출시를 통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가 단순히 배터리만의 문제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이덕인 기자

◆ '갤럭시노트FE' 출시, 신뢰 회복 기대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번 '갤럭시노트FE' 출시는 모험에 가깝다. '갤럭시노트7'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다소 털어내고 '갤럭시S8' 시리즈 등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굳이 '갤럭시노트7'을 다시 꺼내 들 필요가 있었느냐는 의문을 던지는 이들도 있다.

앞서 IT 전문 컨설팅 업체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갤럭시노트7' 리퍼폰 출시는) 삼성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갤럭시8'으로도 잘 해낼 수 있을 텐데 왜 위험한 시도를 하는가. '갤럭시노트7'은 잊힐수록 삼성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새로 출시한 건 배터리 이슈를 완전히 털고 가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즉, 돈을 벌 목적이 아닌 안전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는 점을 '갤럭시노트FE' 출시를 통해 보여주기 위함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FE' 출시는 환경 오염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배터리 외 문제는 없었다'는 걸 증명하는, 명예 회복 차원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또 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 제품과 하반기 전략 제품 출시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용도로 '갤럭시노트FE'를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FE'가 출시되는 7월은 스마트폰 시장 전통적 비수기로, '갤럭시노트FE'는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의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리퍼폰임에도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출고가가 약 98만 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30만 원 정도 낮아진 69만 원이란 가격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동시에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여러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상황에서 안전성이 확보됐다면 (가격이) 그리 비싼 것도 아니다"며 "'갤럭시노트FE'는 40만대 한정판이기 때문에 가격과 상관없이 출시 직후 모두 팔려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