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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 '미쉐린' 이용, 뒷이야기가 있다고요?
입력: 2017.07.02 05:00 / 수정: 2017.07.02 05:00

더팩트가 죽음의 공장이란 오명을 쓰고 있는 한국타이어그룹 조양래 회장을 직격 인터뷰한 가운데 조양래 회장 차량의 타이어는 경쟁사인 미쉐린 제품으로 확인됐다. /장병문 기자
'더팩트'가 죽음의 공장이란 오명을 쓰고 있는 한국타이어그룹 조양래 회장을 직격 인터뷰한 가운데 조양래 회장 차량의 타이어는 경쟁사인 미쉐린 제품으로 확인됐다. /장병문 기자

이번 'TF비즈토크'에서는 자동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해볼 텐데요. 신제품 출시 소식이 아닌 '회장님의 자동차'를 집중 조명할 예정입니다. 먼저 한국타이어의 총수인 조양래 회장과의 만남에서 자동차에 '특이점'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의 '중형 자동차'도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소식과 함께 회장님의 자동차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의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이철영·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로·이성락·서민지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간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이성락 기자] <더팩트>는 지난달 2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타이어 빌딩 앞에서 '지난 20년 동안 100여 명의 공장 근로자 사망'과 관련해 재계의 대표적인 은둔 경영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과의 인터뷰를 시도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조양래 회장의 자동차와 관련된 특이 사항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전해주시죠.

◆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은 한국타이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죽음의 공장'이란 오명과 싸우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총수인 조양래 회장을 만났다고요.

-네. 한국타이어를 찾아가 '국내 1위·글로벌 7위'로 키워낸 오너 조양래 회장의 직격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퇴근길에 오르는 조양래 회장을 향해 뛰어가 "최근 20년 동안 100명이 넘는 한국타이어 공장 근로자가 사망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룹 총수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까?"라고 물었죠. 하지만 조양래 회장은 입을 굳게 다물고 차에 올라탔습니다.

이날 직격 인터뷰를 진행한 이유는 지난 20년 동안 100여 명의 공장 근로자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그룹 총수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었던 것과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산재협의회)가 조양래 회장에게 전달한 질의서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최근 20년 동안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100명이 넘는 근로자가 각종 질병으로 사망했음에도 산업재해 보상을 받지 못한 인원이 대다수입니다. 공장에선 제대로 된 교육과 안전 장비가 없었으며 노동 탄압도 존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죠. 병에 걸린 노동자는 권고사직을 강요해 제대로 보상 없이 일자리를 잃은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재협의회는 한국타이어 공장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산재협의회가 '조양래 회장님에게 보내는 질의서'를 보냈지만, 어떠한 대답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좀처럼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조양래 회장이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고 하던데.

-맞습니다. 바로 조양래 회장의 애마인 롤스로이스 고스트의 타이어였습니다. 한국타이어의 수장이지만 정작 본인의 차량엔 프랑스 업체 미쉐린사의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었죠.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고스트에 맞는 한국타이어 제품이 없어 불가피하게 타사 제품을 쓰고 있다고 해명했는데요. 기업 오너가 자사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선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현대자동차 총수가 경쟁사 차량을 타고, 삼성그룹 오너가 애플사의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은 쉽게 상상이 안 되는데요. 항간에선 자사 타이어가 없는 차량을 굳이 타야 하는지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평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은둔의 경영인으로 불리는데 성향적인 면도 있지만 이처럼 노출되면 구설수에 오를 게 두려운 나머지 부러 나타나지 않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비꼬는 어투로 말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조양래 회장이) 한국타이어 공장이 죽음의 공장이란 오명에 시달리는 데 이어 미쉐린 타이어 때문에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해졌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룹 총수는 타사 타이어를 쓰고 있지만, 정작 직원들에겐 자사 타이어를 강요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금산 공장 전·현직 근로자에 따르면 자차로 출근 시 한국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은 내부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한국타이어 측은 "올해 초 자사 타이어를 사용하자는 캠페인을 벌였지만, 이미 많은 직원이 이용하고 있어 실행으로 옮기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조양래 회장의 직격 인터뷰 기사가 나간 뒤 산재협의회 반응은 어땠나요?

-박응용 산재협의회 위원장은 "조양래 회장님을 제대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당 해고에 대한 징계 위원회 심사가 열린 지난 1995년에 스치듯 한 번 뵈었는데 23년 만에 사진으로 뵙게 됐다"며 "세월이 많이 흐르기도 했지만, 흘러간 세월에 비해 많이 늙으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양래 회장을 직접 만난 것은 산재협의회엔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근로자 사망 사건'의 의혹을 풀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타이어 측은 "법규·내부 규정을 엄격히 지키고 있어 현재 어떠한 법적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잘잘못을 떠나 100여 명이 넘는 직원이 사망한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기에 이번 논란이 조속히 잘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가 지난달 24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차녀 정영이 현대유엔아이 차장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쏘나타를 타고 떠나고 있다. /배정한·장병문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가 지난달 24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차녀 정영이 현대유엔아이 차장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쏘나타를 타고 떠나고 있다. /배정한·장병문 기자

◆ 쏘나타 타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님, 알고 보니 이유가?

-두 번째 이야기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의 자동차에 관한 것입니다. 박용만 회장이 국산 중형차를 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요?

-네. 지난달 24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차녀 정영이 현대유엔아이 차장이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일반인과 혼례를 치렀습니다.

이날 범현대가 가족들이 결혼식을 찾은 것 외에도 박용만 회장 일가도 결혼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박용만 회장은 아내 강신애 여사와 차남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장, 며느리와 함께 식장을 찾았죠. 강신애 여사는 임신한 며느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고 박용만 회장은 박재원 부장과 계단으로 이동했습니다.

박용만 회장은 현정은 회장과 함께 대한·서울상의 회장단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박용만 회장은 지난 2011년 9월 현정은 회장의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의 결혼식에도 부부 동반으로 참석할 만큼 현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용만 회장은 개인적인 일정 탓인지 결혼식이 시작하자마자 식장을 나왔는데요. 박용만 회장은 교회 앞에서 현대자동차 쏘나타에 타고 자리를 떠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용만 회장이 이용한 쏘나타 2.0 CVVL 모델의 판매가격은 2204만~2901만 원입니다.

-일반적으로 '회장님'들은 대형세단을 주로 이용하는데 무슨 일로 작은 차를 탄 걸까요?

-박용만 회장은 두산그룹 회장 시절 '체어맨W'와 '에쿠스'를 업무용 차량으로 이용해왔습니다. 쏘나타가 박용만 회장의 업무용 차량은 아니고요. 함께 온 가족들보다 먼저 자리를 떠나야 했기 때문에 다른 차를 이용한 것입니다. 박용만 회장이 타고 온 차는 임신한 며느리에게 양보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G6 패밀리 제품인 G6플러스와 G6 32기가바이트 버전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했다. /이성락 기자
LG전자는 지난달 30일 'G6' 패밀리 제품인 'G6플러스'와 'G6 32기가바이트 버전'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했다. /이성락 기자

◆ LG전자, 'G6' 파생 모델 출시 이유는?

-이번엔 스마트폰 소식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틈새폰'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하던데, 자세한 이야기 전해주시죠.

-'틈새폰'은 말 그대로 틈새 시장을 노린 휴대전화를 말합니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가 주춤하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기다리게 되는 7~8월은 통상 스마트폰 시장의 비수기로 꼽히는데요. 수요가 위축된 이 시기를 겨냥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내놓는 겁니다.

-그렇군요. 제품 소개를 해주시죠.

-우선, LG전자 'G6'의 파생 모델이 올해 7~8월을 책임질 '틈새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LG전자는 지난달 30일 'G6'의 패밀리 제품이라고 불리는 'G6플러스'와 'G6 32기가바이트(GB) 버전' 등 총 2종의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기존 'G6'와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저장 용량과 색상에서 변화가 보였는데요. 당연히 가격에서도 변화가 있었죠.

'G6' 상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G6플러스'는 기존 64GB 대비 저장 용량이 2배 큰 128GB 내장메모리를 갖췄습니다. 표준규격인 치(Qi) 방식의 무선 충전 기능도 새롭게 탑재했죠. 95만7000원인 이 제품은 옵티컬 아스트로 블랙, 옵티컬 테라 골드, 옵티컬 마린 블루 등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게임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많이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제품이라고 소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G6 32GB 버전'은 32GB 내장메모리가 적용됐으며, 테라 골드, 마린 블루, 미스틱 화이트 등 3가지 색상에 출고가는 상대적으로 싼 81만9500원입니다. LG전자는 'G6 32GB 버전'에 대해 "'G6'의 편의 기능을 부담 없이 즐기고 싶은 고객을 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저장 용량과 색상, 가격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의미가 있겠네요.

-맞습니다. 고객 요구에 따라 기존 제품을 조금 손본 뒤 선택사항을 넓힌 신제품으로 출시, 7~8월 스마트폰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인데요. 회사 입장에서는 제품 개발과 제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주춤한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것이죠.

-'G6' 파생 모델의 경쟁 제품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존 'G6'의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최대 경쟁자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G6' 패밀리 제품 출시에 맞춰 '갤럭시S8'의 색상을 늘렸습니다. 컬러마케팅을 통해 '갤럭시S8'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산이겠죠. 추가된 색상은 '갤럭시S8플러스' 로즈 핑크,'갤럭시S8' 코랄 블루 등입니다.

삼성전자는 또 다른 '틈새폰' 출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해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재활용해 새로 만든 '갤럭시노트FE'인데요.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리퍼비시폰인 '갤럭시노트FE'는 이달 7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갤럭시노트FE'의 모델명 'FE'는 '팬덤 에디션(Fandom Edition)'의 약자로, '갤럭시노트의 팬을 위한 제품'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갤럭시노트7'의 부활과 다양해진 'G6'의 등장, 7월 스마트폰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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